[미주 기독일보 김대원 기자] 재미고신 제 35차 정기총회가 8일부터 10일까지 산호세한인장로교회(담임 박석현 목사)에서 '겉옷을 팔아 검을 사라'(눅 22:36)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총회는 목사 총대 95명 장로 총대 12명 등 총10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국의 고신교단에서 신수인 총회장과 이영한 사무총장이 사절단으로 참석, 모든 회의 일정을 함께 했다.
올해 임원선거 결과, 신임 총회장에 김형권 목사(거룩한빛교회)가 선출됐으며 부총회장은 이신구 목사(조이플교회), 장로부총회장은 신경범 장로(아틀란타늘푸른장로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이밖에 신임임원은 △총무 정지호 목사(샬롯드림교회) △서기 정인석 목사(하늘꿈교회) △부서기 한태일 목사(가든교회) △회록서기 강학구 목사(필라제일장로교회) △회록부서기 한충기 목사(아틀란타늘푸른교회) △회계 전남진 장로(산호세한인장로교회) △부회계 최점균 장로(오클랜드우리교회) 등으로 구성됐다.
신임총회장 김형권 목사는 미주고신의 방향과 관련, “겉옷을 팔아 검을 사는 각오로 현재 진리를 무너뜨리려는 세속의 물결에 대항해 나가야 한다”면서 “동성애, 포스트모던 사상 등 현재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도전들을 고신 교단이 고수해 왔던 순수 복음을 기초로 이겨내야 할 줄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교단 현안으로는 미주고신 교회들간의 교류를 강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권 목사는 “미주 지역이 워낙 넓어 미주에 있는 고신 교회들간의 교류가 쉽지 않지만 서로 모이기를 힘쓰고, 이에 서로를 알아가고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추진할 사업에 대해서는 “미주에 있는 많은 고신 교회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기성세대와 차세대들간의 단절”이라면서 “한 해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고신교단의 신앙 정체성을 차세대들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고신은 특별히 바른신앙을 가르치는 SFC를 통해 신앙을 계승하고 고신 사람들끼리의 유대감을 키워왔는데 이를 잘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형권 목사는 “현재 장기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업은 미주 내에 있는 고신 목회자들의 복지”라면서 “미주 목회자들의 은퇴 및 복지에 관한 부분을 꾸준히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주고신총회는 남미노회, 동부노회, 북서노회, 서부노회, 서중노회, 수도노회, 중남부노회, 중부노회 등 총 8개 노회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 총회에서는 목회자 연장교육 실현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타 교단에서 사역하고 있는 고신 출신 목회자들과 우호적 협력관계를 설정하는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에 사절단으로 방문한 한국 고신총회 신수인 총회장은 “한국의 고신교단과 미주고신은 사절단 호칭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 가족과 다름없다”면서 “한국과 미주의 목회자들간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수인 총회장은 “미국에서의 목회현장을 볼 때 미주고신 소속 목회자들의 헌신된 수고가 한국보다 더욱 크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또한 미주총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사역에 매진하는 모습에 너무도 큰 감동을 받고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