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가수로 활동하다 최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에 출연하면서 대중가수로 전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향(34·본명 김소향·CCM 밴드 '포스' 리드보컬)이 대중무대에서 서서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소향은 16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가수 출연 제의를 한동안 고사'한 이유에 대해 "CCM가수가 예능프로에 나오는 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1996년 ‘선생님’이라는 노래로 데뷔한 소향은 CCM그룹 '포스'(POS, 그리스어로 '빛'이라 뜻)에 보컬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당시 그는 CCM 밖에서 활동하겠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고 한다.
소향은 "포스가 4집을 내던 2007년 전후로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을 접하면서 노래로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 뒤로 양동근, SG워너비 이석훈 등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향은 "꿈을 일깨워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은 저렇게 자기 재능을 찾았는데 내가 가진 재능은 뭘까' 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처음 '나가수' 무대에 섰을 때 심경에 대해서는 "나가수 무대에서는 내 실력의 50% 정도밖에 못 보여준 것 같다. (첫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고음(高音, 소향은 4 옥타브까지 가능) 말고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향은 "다른 무대와 '나가수'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리허설 때까지도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 떨렸다"며 "안정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을 생각만큼 끄집어내지 못했다"고 자신의 첫 무대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