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유혈사태 종식의 중대 변수인 러시아와 중국을 각각 방문한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월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 중지와 평화적 정권이양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서 '나란히'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서방과 이견을 빚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코피 아난 유엔(UN) 및 아랍연맹(AL) 시리아 공동 특사와 17일(이하 현지시간) 회담할 예정이라 크렘린 공보실 15일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직전 유엔 사무총장인 아난 특사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공보실은 이번 회담에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정치-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아난 특사의 시리아 사태 중재안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보실은 또 러시아는 아난 중재안이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하게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를 만나는 것과 더불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중국을 만난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반 사무총장은 이날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예정이다. 반 총장이 중국 지도급 인사들과 만날 때 시리아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