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제가 기도할 때에 주님께서 짐을 맡아주옵소서.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손을 펴게 하옵소서. 참된 자유와 평강 그리고 안식을 누리게 하옵소서. 내려놓음의 지혜를 배우게 하옵소서. 안식을 얻어 자유하게 하옵소서. 평강을 경험하여 날아오르게 하옵소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하옵소서.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시고 내려놓으면서 더 내놓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것들에 많이 집착하였습니다.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내려놓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있다면 버리게 하옵소서. 날마다 내려놓음을 훈련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셨을 때 이를 너무도 기뻐했습니다. 이름까지 웃음이라고 지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느 날 그의 사랑하는 아이를 모리아 산에 가서 제물로 바치라 하셨습니다. 저의 품에 있는 것들을 비워 주님의 제단 위로 내려놓게 하옵소서. 주 앞에 맡기는 저에게 복을 주옵소서. 내려놓음은 맡김입니다. 맡김은 주님을 향한 신뢰입니다. 그때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숫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되살리실 수 있다고 아브라함은 생각했던 것입니다.(히11:19)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모래폭풍이 몰려들 때에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다릴 여유를 주옵소서. 거룩한 기대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하옵소서.
낙타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안식할 때에 주인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저의 짐을 풀어 쉬게 하옵소서. 주님 앞에 저의 멍에를 맡기고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힘없이 늘어진 손을 쳐들고 쇠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시고 바른 길을 걷게 하옵소서. 절름거리던 다리도 낫게 될 것입니다. 제가 집착하던 것으로부터 물러서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자녀 폭풍 속에서도 평화로워라.” 주님의 멍에를 메고 주님께 배워 마음에 쉼을 얻게 하옵소서. 모래바람보다 더 강렬한 모래폭풍이 불면 낙타는 조용히 무릎을 꿇습니다. 낙타무릎은 두껍습니다. 무릎을 꿇은 채로 모래폭풍이 지나도록 기다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