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제 17회 카우프만 강좌가 서울신학대 성결인의 집에서 1일 오전 11시부터 개최됐다. 이번 강좌에는 멧 아이어스 아이티 에마우스 대학 총장이 강연을 했다. 첫 번째 주제 강좌로 그는 ‘토라에 나타난 성결’을 발표했다. 그는 “모세오경토라에 등장한 ‘거룩’이란 단어는 전체 구약성경 중 39%”라며 “거룩은 창조 질서에 대해 하나님의 원래 의도를 회복하는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창세기의 여호와는 유일신”이라며 “인간의 삶을 반영하지 않은 초월적이며, 유일무이한 신”이면서 “인간의 특성을 반영한 고대 그리스 신화의 신과는 철저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는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고, 그 분의 속성 곧 빛, 질서, 평화, 헌신, 기쁨, 사랑 등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길 원하셨다”고 밝혔다. 이는 “온전하고 완전하며 갈등이 없는 상태”라며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신의 샬롬(Shalom)을 우주에 채우라는 소명을 줬다”고 전했다.
반면 그는 “아담과 하와는 창조주와 친교를 포기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금지에 불순종하고, 선·악을 스스로 결정했다”며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도덕적 자율을 인간이 잘못된 권리 주장으로 오용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하나님이 정하신 윤리에 벗어난 그들의 행동”으로 “창조세계에 갈등·혼란·죽음이 들어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실패에 대해 그는 “아담과 하와는 도덕적 자율을 우상숭배로 전락시켜 버렸다”며 “하나님의 주권이 그들 존재에 내재됐음에도, 그들은 하나님을 주님으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하나님은 거룩함 회복을 위해 노아 홍수 심판, 아브라함 족장 이야기, 출애굽기로 나아가면서, 새로운 창조로 더욱 확장되고 강력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새로운 에덴을 향한 새로운 인간으로 묘사했다”고 덧붙였다. 마치 그는 “창세기 1장에서 혼돈 정복 이후, 아담과 하와와 새 언약을 맺으신 것”처럼 “하나님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홍해를 건너게 하신 후, 그들과 계약을 맺으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의 특성이 우주에 내재돼 있기에, 죄는 우주적 질서를 파괴 한다”며 “하나님 백성이 그분의 명령에 순종한다면, 창조세계는 하나님 형상을 나타낼 것”이지만, “하나님 특성과 상충되는 태도는 혼돈을 가져 온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태도는 신뢰에서 출발 한다”며 “순종의 결여는 신뢰, 예배의 결여로 이어 진다”고 역설했다.
하여 그는 “성결은 창조 때의 하나님이 의도하신 목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달라서는 안 되고, 창조세계에 생명과 질서를 가져와야 하며,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그는 신학자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를 인용했다.
“구약의 의미로, 거룩하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교국가로 특별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심에서, 그 “거룩한”이라는 단어는 […] 다르거나 구별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관련하여 특별한 목적을 위해 분리되고, 그 목적을 위해 구별되어 있을 때, 무언가 또는 누군가는 거룩하다. 이스라엘에게는, 다른 신들과 비교하여 야훼가 스스로를 계시한 매우 다른 신임을 생각함으로써 다르다는 것을 의미했다. 야훼가 다른 신들과 달랐듯이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들과 달랐어야했다.“
나아가 그는 “성막 또한 하나님이 창세기에서 원래 의도하신 창조세계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하며, “하나님이 임재하며, 피조물을 통치하시는 원형 세계”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민수기·신명기에서 “모세는 가나안의 율법을 말하며, 언약에 충실하면 복을 받을 것”과 “불순종 할 때는 하나님 현존으로부터 추방 될 것”을 말했다. 하여 그는 “민수기 언약은 창세기 3장의 반복”이라며 “이스라엘이 에덴과 같은 가나안을 물려받았을지라도, 그분의 명령에 순종·불순종하느냐는 하나님과 친교를 유지할지, 추방될 지를 결정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이스라엘이 신명기 6:4의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시니’라는 언명을 지킬 때, 이방과 구별된 거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멧 아이어스 박사의 제 2강좌는 4일 오전 11시 성결인의 집에서 계속 진행되며, ‘웨슬리안 구원론과 바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란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