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일본 치바현 야찌마다시 새다에 소재한 야찌마다그레이스교회(담임목사 신현석)는 지난 15일 창립기념주일을 맞아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 강사로 초청해 특별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8일 태풍 15호 파시아로 인해 새다지역은 가로수들이 부러지고, 전기가 끊겼다. 그로 인해 물도 나오지 않았다. 단전, 단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 가운데 야찌마다그레이스교회 신현석 담임목사와 하마다 게이꼬 사모 그리고 교인들은 창립기념주일 특별집회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
100여 명의 참석자들을 위해 선물을 구입해서 포장하고, 태풍 피해로 화장실 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 식수지원처에서 80통의 물을 직접 받아다 비치했다. 비가 내리자 빗물을 통에 담아내기도 했다. 단전으로 예배당 안에는 손전등을 여기저기에 비치했다.
15일 주일 오후 3시30분 열린 특별집회는 브라질교회, 치바순복음교회, 치바중앙교회, 후나바시선교교회, 야찌마다교회연합회를 비롯 지역교회 목회자와 찬양팀, 동경성시화운동본부 회장 오영석 장로를 비롯해 김종기 목사, 김안신 목사, 이응주 목사, 이청길 목사(동경 성서교회 명예목사), 김경식 목사, 김군식 목사, 신대영 장로, 이청길 목사, 주재형 동경YMCA 총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당 좌석이 부족해 밖에서 예배를 드릴 정도로 개 교회 행사를 넘어 한국과 일본 그리고 브라질 목회자와 성도들의 아름다운 연합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창립 17주년 특별집회는 신현석 담임목사의 인도로 후나바시중앙교회 도야마 무쯔오 목사가 대표기도를 했다. 하마다 게이꼬 사모가 지도하는 J. Sound Victory 합창단의 특송, 지바현도가내교회 특별찬양, 브라질인과 페루인들로 구성된 아셈블리하나님의교회 청소년들의 특별찬양을 했다.
이어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가 사도행전 3장 1절-10절을 본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그리스도의 몸이자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라며 “교회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하는 증인 공동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실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외에는 죄사함의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주실 수 있는 분이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목적과 목표를 주시는 분”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내주신 성령님으로 인해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사도행전 3장에는 나면서 걷지 못한 사람이 예루살렘 성전 미문 앞에서 성전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장면이 나온다. 마침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고 있던 베드로와 요한에게도 구걸을 했다.”며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를 주목하면서 ‘은과 금은 내게 없지만 곧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선포하면서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리고 그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미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우리가 우리의 이웃에게 전해 줄 가장 기쁨의 소식은 예수 그리스도”라며 “야찌마다그레이스교회를 통해 새다지역의 주민들이 예수를 소개 받고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도전했다.
이응주 목사(일본 한인은퇴목사회 회장)와 야짜마다교회연합회, 오영석 장로(재일민단 동경의장), 김종기 목사(동경희망그리스도교회 명예목사) 등이 축사를 전했다. 특별집회는 김군식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신현석 목사는 회고사를 통해 “동경 글로리아교회 담임목사와 오비린대학교 교수로 사역하다가 정년퇴임 1년을 앞두고 야찌마다그레이스교회를 개척했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처음에는 10평의 예배당을 건축했고, 이어 90평의 대지를 구입해 교회당과 사택을 짓고 17년 동안 목회를 해왔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신현석 목사는 한국에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과 일본의 수교가 맺어지기 전 1965년 동경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1967년 동경신학대학 3학년에 편입해 공부하면서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공부한 5년을 제외하고는 일본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사역을 해왔다. 특히 2003년 글로리아교회 명예목사로 추대되었고, 오비린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한 후 다시 교회를 개척해 일본인 대상으로 목회를 해오고 있는 유일한 목사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하토야마 전 총리를 비롯한 대학 교수, 기업CEO들로 구성된 록본기남성합창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매주 주보에 칼럼을 게재하여 일본 생명의말씀사 [목사소감]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대학과 교회, 단체, 교도소 등에 배부되어 널리 읽혀지고 있다.
특히 재일대한기독교회 소속으로 이인화 목사와 함께 재일한국인 지문날인철폐운동과 야스쿠니신사문제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일본군 종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대학생 모의재판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이화여대에서 모의재판을 도왔고, 일본 오비린대학에서 모의재판을 개최하는 데 역할을 했다.
야찌마다그레이스교회 개척에는 치바현 야찌마다시 여성합창단 지도를 해온 하마다 게이꼬 사모의 역할이 컸다. 합창단 모임에서 교회 개척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멤버 중 한 사람이 자신의 집 옆에 있는 10평을 기증하면서 처음 교회당을 지을 수 있었다. 구 예배당은 새 예배당을 건축한 후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 목사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온 마음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창립 17주년 기념주일예배는 신현석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대표기도를 하고 야찌마다그레이스교회 찬양대가 특별찬양을 했다. 이어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가 사도행전 2장 43절-47절을 본문으로 “초대 예루살렘교회의 모습”을 주제로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인해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세워졌다.”며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말씀 중심의 공동체, 거룩한 사귐의 공동체, 기도하는 공동체, 성만찬을 나누는 공동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한 공동체, 하나님을 찬미하는 예배공동체, 세상으로부터 칭찬받는 공동체였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공동체, 치유의 공동체, 고난을 이겨낸 공동체였다.”며 “야찌마다그레이스교회가 초대 예루살렘교회와 같은 아름다운 신앙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