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무기계약직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발령장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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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글로벌 평화 리더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는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가 최근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의미있는 결정을 통해 훈훈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신대는 10일(화) 오후 1시 30분 총장실에서 지난 9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3명의 직원에게 발령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규홍 총장, 김윤성 교무처장, 주장환 사무처장, 설정아 사무부처장, 임충 직원노조지부장, 유두영 직원노조부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2017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슈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사기업, 사립학교 등 전국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한신대의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과 함께, 평화와 통일시대의 대학의 이념과 비전을 실현하고자 학내 구성원들이 한뜻을 모아 결정한 것이다. 또한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장기간 수행하면서도 차별받았던 부분을 해소하고, 무기계약직의 의욕 고취 및 역량 발휘를 위한 것이었다.

연규홍 총장은 발령장을 전달하며 먼저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직원 노조, 처장단 등 많은 대학 구성원의 협조와 노력으로 성숙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다음 세대가 돌아봤을 때, 우리의 결정이 학교의 위기와 어려움을 잘 극복한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 위해서 개교 8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해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주장환 사무처장은 “새 학기에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고생한 직원 선생님들이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게 되어서 모두가 기쁘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임충 노조지부장은 학교의 결정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한신대는 민주, 진보대학으로 고용형태별 차별을 최소화하는데 힘써야할 것이다, 앞으로도 소외받은 사람없이 더욱 ‘살맛나는 직장’이 되기를 바란다고”고 전했다.

또한 설정아 사무부처장은 “이번 정규직 발령을 받은 직원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한결 같은 마음가짐으로 일했던 훌륭한 직원들이다. 이제 정규직으로 함께 일하게 된 것은 한신대로서도 영광이다, 한뜻으로 결정한 이번 일이 앞으로 한신대 변화와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규직으로 새롭게 발령장을 받은 직원들은 “그동안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한신대’에서 일했기 때문이다. 정규직으로 전환이 된 것도 바로 ‘한신대’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한신대의 역사와 전통을 설명할 때마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키웠다. 앞으로 정년과 개교 100주년을 바라보며 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처우개선을 위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지금도 빨리 가서 일하고 싶다”며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출생률 급감과 함께 최근 어려워진 대학 여건에도 불구하고 한신대의 구성원들은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 채용과 전환, 장애인 신규채용 등 좋은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평화·융복합 교육의 아시아 대표 대학’이라는 대학 비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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