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중국의 기독교인들은 감옥에서 성경을 암송하며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성경 전권을 암송하는 이들도 있다.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감옥에 갇힌 중국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작은 종이 조각으로 은밀하게 반입되는 성경 구절을 암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옥에 갇혔던 한 중국인 기독교인은 이 같이 증언하면서 교도관이 마음에 감추어져 있는 것까지 빼앗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뉴호프크리스천펠로우십처치(New Hope Christian Fellowship)의 웨인 코데이로(Wayne Cordeiro) 목사는 최근 설교에서 중국의 기독교인 지도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떠난 중국 선교여행에서 겪은 경험들을 나누었다.
코데이로 목사에 따르면, 후난성의 22명의 기독교인들이 한 호텔에서 열린 리더십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무려 13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왔다. 그리고 이들 22명 중 18명은 자신의 신앙 때문에 감옥에까지 다녀온 이들이었다.
코데이로 목사는 당시 그들에게 "우리가 잡히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라고 물었고, 중국의 기독교인들은 "목사님은 24시간 내에 추방될 것이고, 우리는 3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경공부를 시작한 후, 코데이로 목사는 자신이 이들에게 나눠줄 15권의 성경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7명은 성경이 없이 훈련에 참여해야 했다.
코데이로 목사가 베드로후서 1장을 읽을 것이라고 하자, 한 여성이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성경책을 건네주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코데이로 목사는 "흠, 흥미롭군" 이라고 생각했다.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기 시작하자, 코데이로 목사는 왜 그 여성이 자신의 성경을 건네주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성경 전권을 암송하고 있었던 것이다.
코데이로 목사는 "성경공부가 끝나고, 휴식 시간에 그녀에게 찾아가서 '성경을 다 암송하고 있더군요'라고 말했다"면서 "그러자 그녀는 '감옥에서는 시간이 많으니까요'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코데이로 목사가 "성경을 압수하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그녀는 기독교 자료를 압수하지만, 교도관 몰래 종이에 써진 성경을 몰래 반입해 숨겨둔다고 말했다.
그녀는 종이마저 발견해서 압수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최대한 빨리 암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숨겨진 것은 압수할 수 없죠"라고 덧붙였다.
3일간의 훈련이 끝난 후 한 중국 기독교인은 코데이로 목사에게 자신도 언젠가 코데이로 목사처럼, 미국의 기독교인들처럼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코데이로 목사는 그를 쳐다보면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당신들은 여기에 오기 위해 13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왔는데, 미국에서는 차로 1시간만 걸려도 오지 않거든요. 당신들은 나무 바닥에 3일 동안이나 앉아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40분 이상만 앉아 있어야 해도 오지 않아요. 당신들은 나무 바닥에 3일 동안이나 앉아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푹신한 의자와 에어컨이 없으면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한 가정 당 평균 2권의 성경을 가지고 있지만 읽지도 않죠. 여러분들은 성경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지만 종이를 가지고도 암송해요. 나는 여러분이 우리처럼 되도록 기도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당신들과 같아지도록 기도할 겁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수십년 동안 기독교인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약 3천 만 명의 기독교인들은 정부가 인정한 삼자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지하교회에 다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국 정부는 급속한 기독교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유명한 교회를 폐쇄하고 기독교인들을 체포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에 있는 것은 빼앗아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