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소속 정민형(25)선수가 5일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의정부 자택 인근 양주시 마천동 식당 앞 도로에 주차된 EF쏘나타 안에서 이날 오전 8시40분께 숨진 채로 식당 주인에게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정씨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상태였으며 차 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가족과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정씨는 2010년 연습생으로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한 뒤 잦은 부상으로 좀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동료가 올림픽 대표에 발탁돼 이번 시즌 두 경기에 출전했으나 지난 4월 22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정씨의 매니저는 "평소 부상이 잦아 출전 기회가 적었고 정씨가 이를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오는 9일 복귀를 앞두는 등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허탈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씨가 자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씨의 빈소는 의정부 백병원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