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충격 받은 캘리포니아주 새 성교육 지침서,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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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현 기자
shnoh@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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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새 성교육 지침서에 대한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레베카 프리드리히 포 키즈 앤 컨추리(For Kids & Country) 대표

 

논란이 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새 성교육 지침서에 대해 대학의 사교클럽에 의해서 작성된 것 같은 수준이며 의학적으로 위험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 공립학교 교사가 주장하고 나섰다고 미국 기독교언론 크리스천포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교사는 학부모들이 이 지침서에 대한 반대 운동에 나서도록 돕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학교 정상화를 위해 싸우는 학부모와 교사, 학생, 신앙 지도자, 시민들의 연대인 '포 키즈 앤 컨추리(For Kids & Country)'의 설립자인 레베카 프리드리히(Rebecca Friedrichs) 대표는 이 지침서에 대해 "충격적"이라면서,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학교들에서 남학생들 앞에서 콘돔 릴레이 경주에 참여해온 10세와 11세 여학생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 여학생들은 이 경주를 통해서 발기한 성인 모델의 남성 생식기에 콘돔을 끼워주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녀는 이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어머니들의 전화를 받고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에서 성교육의 일환으로 벌어지고 있는 콘돔 릴레이 경주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그녀는 "이 경우, 북캘리포니아주의 한 교육위원회는 새 지침서가 법이 되기 전에 이미 이를 허용하고 있었다"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프리드리히는 강력한 반대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일부 교사들도 자신들이 해야 할 성교육에 대해 놀랐는데, 성교육의 일환으로 발기한 성인 모델 남성의 생식기에 정확하게 콘돔을 끼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대표는 "교사들이 나에게 이 교육을 하지 않기 위해 월차를 낼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교육을 거부하는 교사들에 대해 교사 자격이 없다면서 해고하는 법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까지 만들어지면, 교사들은 교직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교육을 거부할 수도 없다.

그녀는 또 11세의 어린 학생들이 구강 및 항문 성교를 파트너와 실험해보는 등의 위험한 성행위에 참여하도록 교육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여러 수준에서 의학적으로 위험하다"면서 "지침서를 읽어보면, 대학교 사교클럽에서 이 지침서를 무신경하고 유치한 방식으로 쓴 것처럼 보인다"면서 지침서가 논란 덩어리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침서에는 미국 최대 낙태 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의 위치와 그곳을 찾아가는 방법 등도 가르쳐주고 있다.

그녀는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정말 무서운 것은 남녀 공학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실에서 가르쳐지고 있는 것들이 라디오에서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녀는 공립학교에서 28년간 교사로 재직한 교사 출신이다. 

프리드리히 대표는 지침서에 대해 "직접 두 눈으로 보기 전에는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학부모들이 지침서에 실제로 있는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왔고, 학부모들이 직접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을 구출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알게 됐고, 여기에 맞서 싸우는 학부모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공립학교에서 빼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는 유치원부터 12학년 학생들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성보건교육체계(Health Education Framework)로 알려진 성교육 지침서를 통과시켰다. 

이 지침서는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서 지난 2015년 통과되고 2016년 1월 1일 발효된 'Assembly Bill 329'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건강한 청소년법(California Healthy Youth Act)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법안은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1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는데, 프리드리히 대표는 "이 법안의 통과를 위해 캘리포니아교사협회(California Teachers Association), 캘리포니아학교위원회협회(California School Boards Association) 그리고 캘리포니아주부모교사협회(California State Parent Teachers Association)가 지지하는 연대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교사들은 공립학교에서의 젠더와 성애화 교육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수 개월 동안 조직적으로 항의해왔다.

캘리포니아 가족 위원회(California Family Council)와 같은 단체들과 많은 부모들의 걱정 중에 하나는 주 교육위원회에서 교사들에게 제공하는 새롭게 승인된 도서들의 내용이다.

'S.E.X.: The All-You-Need-to-Know Sexuality Guide to Get You Through Your Teens and Twenties'이라는 제목의 책은, 항문 성교, 결박 성교(밧줄, 쇠사슬 등으로 신체를 결박해서 하는 성교), 이외의 다양한 에로틱한 행동들에 대해서 명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논란이 되자 다른 몇몇 책들과 함께 지침서의 리스트에서는 제거됐다.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의 펠리자 오르티즈-리콘(Feliza I. Ortiz-Licon)은 AP 통신에 "우리가 이 책들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위원회에서 이 책들을 금서로 지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새 지침서는 또 미국 최초로 트렌스젠더에 대한 주제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까지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 수업을 듣지 못하도록 선택할 수 있지만, 동성애와 동성결혼 등에 가르친다는 사실을 모를 경우 자녀들이 그대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다. 

프리드리히 대표는 "트랜스젠더 문제를 수업에서 제거하지 못한 이유는 교사 노조와 그 배후의 단체들 때문"이라면서 "반대 의견에 대해 왕따를 조장한다고 딱지 붙인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LGBT) 자녀들이 왕따를 당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왕따 방지 캠페인을 벌인다는 것. 

그래서 학부모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녀는 수업을 안 듣게 하겠다면서 그 교육을 신청하지 않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수백명의 학부모들과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주 교육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교육품질위원회(Instructional Quality Commission)가 개최한 공청회에 참석, 새로운 성교육 지침서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분명하게 냈다. 

그 때 이후로 캘리포니주의 주도인 새크라멘토와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주 교육구들에서 항위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새 지침서는 6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양과 신체 활동 성장, 발달 및 성 건강, 부상 예방 및 안전, 술·담배 및 기타 약물, 정신적·정서적·사회적 건강, 개인 및 지역사회 건강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젠더 정체성에 대해 배우고, 4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자위에 대해 배운다. 7학년과 8학년은 동의에 의한 성관계와 성학대에 대해 배우고, 9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성소수자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포함해 피임과 건강한 성관계에 대해 배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젠더 고정관념에 도전하라"면서 유치원생이나 더 어린 아이들도 트랜스젠더일 수 있고, 젠더는 출생 시에 부여되는 성과 다를 수 있다고 가르친다. 교사는 색, 장난감, 소년/소녀를 위한 활동 외에 다양한 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도전하는 자유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젠더에 대해 토론할 것을 권고한다.

프리드리히 대표는 "캘리포니아교사협회와 전국교육협회(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가 우리의 학교를 장악해왔고, 자신들의 활동가를 많은 지역 교육위원회에 집어넣거나 계속된 전화공격 및 캠페인을 통해 공략하고 지배한다"면서 "노조들이 자신들의 아젠다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프리드리히는 교사노조가 이 모든 이들의 뿌리,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들의 배후에는 미국시민권연맹(ACLU, 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이나 가족계획연맹, 동성애 및 성소수자(LGBT) 조직 같은 거대 좌파 조직들이 있다.  

프리드리히 대표는 많은 교사들도 이러한 교육을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학부모들은 모르고 이 교육을 듣지 않겠다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자녀들이 이 교육을 받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조직적으로 새 성교육 지침서에 대해 반대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사노조를 제외한 다른 교사들을 공격하기 보다는, 교사노조와 배후의 좌파단체들을 공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교사들도 매우 혼란스럽고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는 것. 그리고 대부분은 이런 교육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리히 대표는 "모든 교사들이 여기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교사노조들이 자신들의 활동가들이나 교사를 학교에  침투시키고 있다"면서 무고한 교사들과 학부모와의 갈등이 되면 싸움의 초점과 본질을 놓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리드히리 대표는 타락한 캘리포니아주의 교사노조와 오랜 시간 동안 싸워왔으며, 캘리포니아주교사협회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교사 노조는 연간 50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 혜택까지 받고 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책을 써야 한다는 마음을 주셔서 교사노조와 좌파 활동가 단체들에 대해 폭로한 '골리앗에 대적하기'(Standing Up to Goliath: Battling State and National Teachers' Unions for the Heart and Soul of Our Kids and Country)라는 책도 썼다. 그녀는 학부모들에게 교사노조가 아닌 무고한 교사들을 공격하기보다는 그들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입양하고, 자신의 책과 같은 것을 대안 도서로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