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지갑을 돌려준 중학생들의 선행에 지갑 주인이 학교로 피자 125판을 선물, 학교에서 흥겨운 피자파티가 열린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교생이 공짜 피자를 먹게 해준 이 학생들은 학교에서 말 그대로 스타가 됐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본인들이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게 됐고, 더 나아가 학교의 자랑스러움이 됐다는 것. 그리고 네티즌들은 이런 학생이 있어서 아직 대한민국은 살 만한 나라라며, 오랜 만의 반가운 소식에 뿌뜻해 하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경찰청과 경찰청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학원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서귀포중학교 한웅·강태원 학생은 서귀포시내에서 땅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현금 수십만원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들어있었다.
순간 어떻게 할 지 고민하던 두 학생은 결국 신분증에 적혀있는 주소로까지 직접 찾아가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애타게 지갑을 찾고 있던 지갑 주인인 오승진씨는 두 학생의 방문에 깜짝 놀라는 한편 너무 고마운 마음에 사례금이라도 주려 했지만, 학생들은 극구 거절하며 정중하게 인사만 하고 돌아갔다.
이로부터 약 4개월 뒤인 지난 20일 서귀포중에는 전교생 604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무려 125판의 깜짝 피자가 도착했고, 그렇게 즐거운 피자 파티가 열렸다.
이 피자는 지갑 주인이자 이 학교 동문이기도 한 오씨가 학생들을 위해 해줄 선물을 고민하다 보낸 것이었다.
오씨는 "학생들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고 감동적이었다"며 "이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 왔는데, 고민 끝에 학교에 피자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주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애타게 찾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집으로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125판 멋지다", "자랑스럽다", "마음이 예쁜 학생들과 멋진 지갑 주인", "마음 훈훈해지는 사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