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 거부,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황교안... '어머니의 신앙교육'을 생각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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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현 기자
shnoh@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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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동성애와 퀴어축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에 전도사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의 신앙적 양심에 따라 동성애와 퀴어축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황 대표는 최근에는 불교 행사에 참석했다가 합장하지 않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었고, 이로 인해 불교계의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동성애에 대해서까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 동성애 찬성 진영의 공격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황 대표는 소신 있게 자신의 신앙적 가치와 원칙을 분명히 드러냈다.

황 대표는 17일 오후 세종시 한 카페에서 열린 '세종 맘과의 간담회' 행사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성 소수자들의 '퀴어축제' 대한 입장을 질문 받고 "저는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한다. 저의 정치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우리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가족의 아름다운 가치가 있지 않나"라며 "그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퀴어축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동성애에 대한 반대 입장부터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것.

이어 질문 받은 퀴어축제에 대해서도 "퀴어축제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현장 가서 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결과를 사진으로 보며 느낀 게, 어머니께서 말한 것처럼 정말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런 축제들이 벌써 십수 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한 "우리 엄마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를 많이 하시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희들도 이 문제에 대한 바른 교육이 이뤄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소위 보수 정통 가치를 가진 정당에서는 동성애 그리고 학생들의 인권조례 이런 부분에 대해 현장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강고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퀴어축제에 대해 걱정하며 질문하는 학부모에게서 단순한 동성애에 대한 걱정을 넘어 자식 교육에 힘쓰는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린 듯 하다. 그래서 황 대표는 자신의 동성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는 동시에, 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의 중요성까지 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적 역량도 발휘해 학교 교육에서도 동성애를 비롯한 인권조례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내면서, 학교 교육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앞서 황 대표는 부처님오신날 행사에서 홀로 합장하지 않은 사진이 공개돼 일부로부터 논란이 됐었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경산에 있는 한 교회에서 예배한 뒤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지만, 합장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도 거부했다.

황 대표는 지난 3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할 당시에도 합장하지 않고 악수로 인사한 바 있다. 

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생활을 하며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의 신앙적 가치와 원칙을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황 대표는 정치적인 공격은 물론 일반인들로부터도 공격을 가장 많이 당하는 정치 정당의 대표로 있으면서도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모의 교육, 특히 부모의 신앙교육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