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교계의 대표적 인사인 조셉 마테라(Joseph Mattera) 목사는 최근 "목회자가 죄에 빠지는 7가지 이유(7 Big Reasons Pastors Fall Into Sin)"라는 기고글을 통해 오늘날 목회자들이 죄에 빠지고 불명예스럽게 사임하는 이유를 7가지로 분석했다.
피상적이거나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한 분석이 아닌, 실제적이고 깊이 있는 분석이라는 지적이다.
1. 교회는 대기업처럼 되었고, 목회자들은 이런 교회를 이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전통적인 신학 교육은 21세기 교회를 관리 감독하는 데 불충분하다. 신학을 배우고 성경 주해를 배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목회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 됐다.
오늘날의 목회자는 부동산 법에 대해 알아야 하고, 정치 지도자들과 행정 책임자들, 은행, 기업, 지역 사회 지도자들을 다루는 법을 알아야 한다.
영성이나 은사, 기도와 관계 없이 자리를 잘 고른 덕택에 메가처치의 목회자가 되어버린다. 맥도널드 등의 프랜차이즈 회사들처럼, 사역의 질이 아닌 위치가 성공의 키가 되어 버렸다. 주차 공간이나 주차 옵션이 충분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곳,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곳에 교회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목회자에게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교회 위치 선정을 잘 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성전 건축을 위해, 목회자는 좋은 건축업자, 변호사, 컨설턴트를 고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건축 헌금 모금 캠페인 능력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금 압박으로 교회를 망하게 할 정도이고, 결국 목회보다 사람들 비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목회자들은 교회의 대출이나 현금 사용, 자산 통합 등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금 처리를 잘 해내야 한다.
도시의 목회자들은 교회에 필요한 자금과 자원들을 위해, 또 도시의 상황에서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치 지도자들과 지역 사회 핵심 리더들과의 네트워킹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목회자들은 훌륭한 설교자이지만, 내가 아는 가장 성공적인 교회 목회자들의 상당수는 회사 운영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내가 신학과 목회 교육을 하는 이들에 대해 경영과 재무에 있어서 최소한 준학사 학위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주일예배 설교를 잘 하는 정도로는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없다. 비전 만들기, 3~4년 목표의 전략적 계획 수립, 비전의 구현 및 행정관리, 리더십 개발, 제자훈련, 팀 구성, 스탭 선정과 기금 능력 등 많은 것을 갖추어야 한다.
2. 청중과 관련 있는 설교를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많은 설교자들은 성도들이 물어보지도 않은 질문에 답한다. 목회자들은 지역사회의 인구 통계 구성을 측정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방법을 알기 위해 기술과 정보가 필요하다. 이 연결고리는 연령, 인종, 경제력, 종교 등에 기초를 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주류가 될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만들 필요가 있는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지역사회의 사회학적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결국 목회자는 성경 본문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3. 리더십 개발
교회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새신자를 신생아에서 책임 있고 성숙한 지체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교회는 하루 10시간씩 일하고 출퇴근 시간으로 2~3시간을 소모하는 잠재적 리더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멘토링할 것인가? 이들 잠재적 리더들은 대개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교회에 와 사역을 하기 전에 이미 지쳐 있다.
목회자들은 이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 "우리 교회는 프로그램에 기초한 교회로 갈 것이냐? 아니면 평신도 리더십을 강화하는 셀교회 모델로 갈 것이냐?"
4. 당회 리더십 이슈
목회자는 이러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 무엇이 성경적인 교회 행정 모델인가? 어떤 형태의 교회 행정을 따라야 하는가? 또한 누구를 교회 당회의 일원으로 선택해야 하는가가? 이러한 변화는 리더십의 성숙도, 교회 행정의 형태, 교회의 나이, 교회의 역사에 기초해야 한다.
5. 안전한 장소의 부족
많은 목회자들은 영적 갱신을 위해 멘토나 동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투명한 관계와 신뢰에 기초해야 한다. 존 웨슬리는 "성경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종교에 대해 알지 못한다. 기독교는 친교의 종교"라고 말했다.
많은 목회자들은 자신이 고립되었고 혼자라고 느낀다. 심지어 많은 회중들에 둘러 싸여 있으면서도. 많은 목회자들은 설교단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자신의 기름부음과 사역적 은사에 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역기능적이다. 그곳은 진정한 감정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람들이 목회자들과 관계하거나 목회자들을 아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심지어 많은 동료 목사들과 함께 있을 때도, 사역에 대한 대화만 한다. 결혼, 내적인 영적 삶,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같은 개인적 문제들에 대해서는 입 밖에 꺼내지도 않는다.
6. 영적 리더 역할과 조직 리더 역할 사이의 긴장
많은 목회자들은 목회자/목자의 역할과 조직의 리더의 역할을 구분하는 방법을 모른다. 목회자, 목자는 품어야 하지만, 조직의 리더는 일의 탁월함을 유지하기 위해 고용과 해고를 결정해야 한다. 교회 스탭을 언제 어떻게 해고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다. 그가 특히 교회에서 목회자가 목양하는 신실한 지체라면 더 그렇다. 목회자들은 교회의 일적 측면과 영적 측면 모두에 훈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또 다른 문제는, 많은 목회자들은 행정과 영적 준비를 위한 시간 분배에 있어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 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주에 40시간을 행정을 위해 투자한다. 사도행전 6장 4절은 행정은 주로 교회 집사의 사역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목회자들은 성경 연구와 하나님과의 개인적, 인격적 기도에 들여야 할 시간을 무시한다. 이것은 결국 목회자들의 영적 탈진을 초래한다. 사람들에게는 넘치는 은혜가 필요한데, 목회자는 영적 탱크가 텅텅 비고 고갈돼 채워줄 수가 없다. 그런데 억지로 은혜를 주려다 결국 탈진한다.
7. 피로
많은 목회자들은 줄 줄만 알지, 어떻게 또 언제 받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나조차도, 오랫동안 열심히 일하던 곳에 와서 휴식을 취할 때 실제로 죄책감을 느꼈다. 나도 문자 그대로, 어떻게 쉬는지 몰랐다.
하나님께서는 전환과 갱신의 주기적 시간을 가지도록 우리 삶에 거룩한 리듬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징표라고 부르신다. 무슨 징표인가? 그분이 하나님이라는 징표다. 그분이 교회를 지어가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쉰다고 우리 교회나 일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마 16:18-19).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100m 달리기의 연속이다. 우리는 또다른 100m 달리기를 하기에 앞서 쉼과 재정비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나도 열정으로 불타서, 종종 내 몸이 피로를 느끼거나 6~8시간 자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올 때 짜증이 났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께서 이 목적을 가지고 행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지 몸만 쉬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과 감정을 먼저 쉬기를 원하신다는 것. 그래야 신선한 생각으로 매 아침을 시작할 수 있을테니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정기적으로 영혼의 휴식, 기도, 독서, 친교, 운동 및 감정적인 삶을 돌보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을 갱신할 수 있다. 그게 꼭 기도여야 할 필요도 없고, 성경 연구나 영적, 종교적 훈련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 예술 작품을 보는 것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나, 배우자와 시간을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하거나 사회적 관계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마테라 목사의 지적은, 많은 목회자들이 양들을 돌보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목회 자체보다, 그리고 성경보다 다른 비본질적인 매달리다 영성이 고갈되고, 탈진되고, 결국은 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