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개혁파신학연구소가 이종전 목사(대신총회신학연구원장)를 강사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현실에 답하는 기독교 세계관"이란 강연을 진행한다. 7일 인천 어진내교회에서 열린 첫 강좌에서 이 목사는 '기독교와 종교'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이종전 목사는 아브라함 카이퍼를 인용해 "기독교는 종교가 아닌 삶의 체계, 시스템"이라 말하고, 하나님의 '창조'를 강조하면서 "만물의 기원, 인간의 존재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은 것은 성경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서로 교통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인격"이라며 "인간만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할 수 있으며, 함께 기뻐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주셨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영' 혹은 '육'이란 일반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인격'이란 단어를 썼는데, 이는 '영적'이라고만 표현한다면 '이원론'이 되기 때문"이라 했다.
이런 이유로 "기독교의 출발은 하나님의 창조"라 말한 이 목사는, “이것이 '나와의 관계 속에 너의 위치가 있다'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설명해 주는 것"라 했다. 또 나아가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을 회복시키는 것이 ‘구원’"이라 설명한 그는 ”인간 구원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라 이야기 했다.
이 목사는 "본디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된 것인데, 타락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다"고 설명하고, "그럼에도 불구, 인간은 그 안에 늘 ‘신’을 찾고 추구하는 본성을 갖고 있기에 종교를 만들어 낸다"며 "자신의 이성과 환경에 의해서 종교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데, 성경은 이를 '우상'이라 말 한다"고 했다.
때문에 이 목사는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 스스로 신이 어떤 분인지를 알 수 없게 됐기에, 이 자체로 형벌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타락한 인간은 진정한 자신의 존재 목적과 기쁨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기에, 때로는 일에 몰입하거나 혹은 죽을 때까지 방황하며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으려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도 지속되지 못한다. 결국 절망에 이른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의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종교'에 매여 종교적인 것으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닌, 다시금 '삶의 체계'로써의 기독교를 강조한 그는 "주님 앞에 설 때 자랑할 것이 없다. 기독교 신앙은 깨우치면 깨우칠수록 자기 부정 밖에는 안 된다. 자기 부정이 없다면 신앙이 아니다. 자기를 부정할 수 있을 때, 하나님 주신 내 삶을 묵묵히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뜻을 이뤄가는 중에 우리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한 이 목사는,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핵심"이라며 "우리 삶 전체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강연은 매주 화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5주 동안 "기독교와 정치"(5월 14일) "기독교와 학문"(5월 21일) "기독교와 예술"(5월 28일) "기독교와 미래"(6월 4일) 등의 주제로 계속된다. 기간 중에는 강사와 함께 하는 기독교 문화탐방도 계획되어 있다.
주최 측은 "하나님의 주권 사상은 창조와 섭리, 구속, 영화를 전적으로 지배하시는 주권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끼치는 섭리적인 주권"이라 말하고, "하나님의 주권은 교회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인간의 모든 활동 영역에서도 실현되는 것이기에 인간의 그 어떤 삶과 역사도 하나님 주권의 영향을 비켜 갈 수는 없다"며 행사 개최 취지를 밝혔다. 문의: 010-8926-7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