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중도사퇴 두고 與野 '엇갈린 해석'

새누리당 도당, 야권에 내준 도지사 자리 꿰차나 기대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 의사를 밝히자 당마다 입장차이가 선명하다.

사상 처음으로 배출한 경남지사가 중도사퇴하자 민주당 경남도당 김종길 대변인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민주당 소속 현직 지사가 중도사퇴하게 된 데 대해 도민들께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야권 대선 후보 다수가 경남출신임을 유념해 반드시 대통령과 도지사가 동반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 재임 시절 일관되게 발목잡기에 급급했던 새누리당은 김 지사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주의를 생각한다면 유신정권의 재림부터 막아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새누리당 도당은 김 지사를 '말 바꾸기의 달인','거짓말 정치인','대통령 자질도 안되고 대통령이 돼서도 안될 인물'이라며 비난했다.

또한 "김 지사는 무소속 도지사로 남아 도정에만 매달리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등 전형적인 표리부동(表裏不同)의 인물이다"고 폄하했다.

한편으로는 야권에 내준 도지사 자리를 2년만에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통합진보당 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 "김 지사는 야권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화합과 희생, 도민의 기대와 희망으로 탄생했다"며 "그만큼 김 지사는 할 일이 많았는데 씁쓸하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지사와 민주통합당은 이후 경남지역 야권연대와 관련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2일  오전 정례조례에서 오는 8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 선언하고 오는 6일까지 도지사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도의회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 사직 날짜는 7월 7일로 명시했다.


#김두관경남지사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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