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로 주민 피해 없다…압박 계속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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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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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북한자유주간 이튿날 워크숍에서 탈북여성들의 증언
북한자유주간 이튿날 CSIS에서 열린 워크샵에서 탈북여성들(가운데 3명)이 증언하고 있다. 이들은 대북제재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피해가 없기에 재제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주 기독일보

[미주 기독일보 김대원 기자] 제16회 북한자유주간 이튿날인 29일 워크숍에서 대북제재가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에 거의 피해를 주지 않기에 제재가 계속 돼야 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오후 2시 워싱턴DC 국제전략연구소(CSIS)에서 진행된 ‘북한 내 여성과 장마당 매커니즘’ 워크숍에서 탈북여성들은 “대북지원은 김정일과 간부들의 주머니만 채워줄 뿐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없었다”면서 현재의 대북제재가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간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간부집안 출신의 탈북여성은 “김정은은 현재 대북제재가 강화되면 주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대북제재로 어려워지는 것은 바로 김정은을 비롯한 간부”라고 지목했다.

이 여성은 “햇볕정책 당시 대북지원은 김정일의 주머니만 불려줬다. 이것은 북한에 지원된 수많은 물자를 간부들만 먹고 주민들에게 나누지 않았을 때 그 물자를 간부의 딸로서 먹었던 저의 증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가 계속 되는 경우 주민들이 시장에서 구할 물건이 부족해 질 수 있지만 주민들은 이미 쌀이 없으면 죽을 먹으며 살아가는 방법을 파악해 당의 지원 없이도 자발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간부들은 쌀이 없어도 무조건 쌀이 필요하다. 대북제재는 북한 주민들이 아닌 김정은과 간부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제재가 계속될 경우에 대해서도 “김정은을 칭송하던 간부들은 결국 집에 들어와서는 당에서 금지하는 밀수꾼이나 장사꾼에게 매달리게 될 것”이라면서 “제재가 계속되고 삶이 더욱 어려워질 경우 주민들은 더 이상 당을 믿고 충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체제 변화에 대한 탈북자들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북한의 변화를 위해 밖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변화는 이미 안에서부터 일어나 여성들로 인해 장마당이 형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면서 “북한 안에서 자랐고 내부를 목격하고 장마당을 만들어 낸 우리가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북한 변화의 창구가 될 수 있는 탈북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미 한국에 4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와 있다. 그 목소리 하나하나가 체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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