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예배를 섬긴지가 4년을 넘어 가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성도들을 많이 만났다. 최근에는 60세 되신 남자 성도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휠체어를 이용해야만 하는 불편한 몸을 가지고 계셨다. 원장님에게 그의 삶을 소개받고 가슴이 먹먹하고 아픔이 밀려오는 경험을 했다.
그분에게 다가가서 손을 펴고 그의 눈을 보자 예수님이 오히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목사님 나는 참 힘이 듭니다. 나는 이렇게 앉아 있지만 하나님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주일날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원장님의 두 번의 권면을 듣고 자가용을 이용하여 두 분의 성도의 섬김을 통해 휠체어를 타고 교회로 오셨다. 마치 38년 중풍병자가 지붕을 뚫고서라도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그 간절한 소망을 우리가 어찌 알까 싶다.
하나님! 이제 나이 60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주님을 이제 알아가고 있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 기적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끝까지 성도의 발이 되고 손이 되어 최선을 다해 섬기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성도님을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의 치유의 광선을 발하시어 발목에 힘을 얻고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성도님은 장애인학교 선생님이셨다. 모친 또한 치매로 90을 넘어 한방을 사용하고 계셨다. 수요일마다 어머니와 아들이 손을 잡고 나란히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마음이 미어지는지 모른다. 성도님은 참으로 지체만 힘들지 인격도 훌륭하시고 예수님처럼 겸손하시다.
누구는 건강해도 주 앞에 나오기를 거절하며 바쁘게 일상을 보내지만 성도님에게는 예배가 유일한 소망이고 기쁨이다. 그의 온화한 성품을 통해 늘 감동을 받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의 평생에 목자가 되어 그를 평강으로 인도하여 주시고 그의 생명을 살려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