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하며, 놀러도 다니고, 영화도 보고 싶네요"
23살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에게 평범한 여대생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김연아는 삼성전자가 고객 400명을 초청해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에서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1박 2일동안 진행한 ‘스마트 에어컨 페스티벌Q’에 참석해 S(Schedule)M(Model)A(Ability)R(Remember)T(Tears) 라는 주제에 맞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개그맨 박준형의 질문으로 진행된 ‘클래식&토크 콘서트에서 김연아는 "한국에서 영화는 많이 봤지만,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은 잘 못 간다"며 "연습이나 공연 때 수 없이 들어온 음악인데도 공연장에서 팬들과 함께 오케스트라로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09년부터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 모델로 활동했다. 특히 첫 CF에서 선보인 '씽씽 댄스'는 패러디까지 나오며 큰 이슈가 됐다. 이에 김연아는 "카메라 앞에서 혼자 춤을 추는게 너무나 어색했다"며 "털털한 성격인데, 광고에서 이쁜 모습을 보여야 해 여전히 민망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피겨스케이팅 뿐 아니라 노래, 춤도 잘하는 김연아에게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박준형의 질문에 "자전거를 못 탄다"며 "어릴적부터 운동을 시작해 몸이 다칠 것 같은 것은 아예 멀리했다. 그중 하나가 자전거 타기다"고 숙쓰럽게 답했다.
7살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해 13살 국가대표 선수가 된 김연아에게 운동선수로의 기억은 어떠할까? 그는 "운동기간 힘들었던 기억이 훨씬 많다. 특히 중·고시설 성장기를 거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선수들이라면 모두 같은 고민을 것이다"며 "경기 전 부상을 당했을때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걱정한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니, 기대치를 낮추며 심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물론 최선을 다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연아 선수는 2010년 뱅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으며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릴때의 감정을 묻는 질문에 "나도 눈물이 날지 몰랐다. 그동안 맺혀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진 것 같았다"며 "자신감 있었지만, 실수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마음 한 구석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관중들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 장면과 함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조기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등 3곡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김연아 선수는 2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후 선수 생활을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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