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최근 6번째 예배당을 완공한 새문안교회가 "서울의 도심선교센터로서 기독교 문화의 허브(중심지)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새문안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입당에 임하는 새문안교회 약속‘을 최근 확정하고 오는 21일 새 예배당 입당감사예배 때 발표하기로 했다.
기독교 문화 허브 역할을 위해서는 서울 광화문이라는 교회 위치의 장점을 살려 각종 기독교계 모임과 세미나 등을 지원하고 파이프오르간 연주회와 음악회 등 기독교 문화 예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우리만의 예배당’에서 벗어나 교회 공간의 10%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교회 예산의 20% 이상을 국내외 취약계층 돌봄과 차세대 지도자 육성 사업에 사용한다는 약속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새 예배당의 십분의 일을 십일조로 드린다는 의미에서 앞으로 10년간 매년 한 교회씩 자립이 어려운 교회의 재건축을 돕거나 교회 개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입당감사예배는 21일(부활주일) 오후 5시 새 예배당 대예배실에서 교인과 외부 초청인사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린다.
림형석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이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이화영 통합 서울노회장이 기도, 새 예배당 착공을 이끌었던 이수영 새문안교회 은퇴목사가 축도한다.
축사는 교회 간의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컬 정신을 살려 여러 교단의 목회자들이 차례로 나선다.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과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예장합동),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 감리교)는 직접, 성공회 서울교구장인 이경호 주교는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김운성 목사(영락교회)와 타이삭 태국 기독교 교단총회장, 김명용 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 전 총장)는 격려사를 한다.
축하 찬양에는 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태국선교 중 교육 사역 부분의 태국 국제유치원 찬양팀과 새문안교회 다문화 예배에 출석하는 중국인, 베트남인 성도들도 함께한다.
예배당 공동 설계자인 이은석 교수(경희대 건축학과)와 서인건축 최동규 대표 등 건축 유공자들에 대해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도 가진다.
한편 새문안교회는 1887년 9월 언더우드 선교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교회이다.
새 예배당은 132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 사택 사랑채에서 시작한 새문안교회의 6번째 예배당으로, 기공 감사예배를 드린 지 3년 6개월 만인 지난 3월 초 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