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가 여당 참패로 끝났다.

여당은 5곳의 선거지 가운데 단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먼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승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했던 정의당은 승리한 1곳(경남 창원성산)에서 한 때 패배를 인정하는 문자를 돌리는 등 진땀을 뺐다. 이 지역은 공단 등이 몰려 있어 공장 근로자들이 많아 진보가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었고,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그래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사실상 패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시의회 보궐선거에서도 경상북도 문경시의회 나·라 선거구에서 패배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전라북도 전주시의회 라 선거구에서 민주평화당에게 밀려 여당은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싸늘한 민심을 확인, 앞으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총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축구장 선거 유세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이번 보선에서의 선전으로 인해 앞으로 리더십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