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토마스 맹 기자] 남가주 지역 한인들이 올해도 미국을 위해 기도하는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에 동참해 연합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매년 5월 첫째 목요일에 열리는 국가 기도의 날은 미국 전역의 크리스천들이 미국과 미국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제68회를 맞이한 올해 기도회의 주제는 “LOVE ONE ANOTHER”이다. 올해는 미 전역 4만 7천여 곳에서 이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가주 지역 한인들은 미주성시화운동본부와 나성순복음교회가 중심이 되어 5월 2일 오후 7시 30분 나성순복음교회에서 기도회를 한다. 이 행사에는 남가주교협, 남가주목사회, OC교협, OC목사회 등도 공동주최로 참여한다. 올해 기도회는 미국의 회개와 부흥, 가정과 학교, 교회와 문화, 사회 정의 등을 위해 기도하고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 장관들, 연방대법관을 비롯한 판사들, 연방의원, 주의원, 군 지도자와 캘리포니아 주지사, LA시장, 시 공무원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국가 기도의 날은 원래 미국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지만 남가주 한인들은 특별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기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성우 목사는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보면 고국을 위해 크리스천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구국의 심정으로 기도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이번 기도회를 위해 행사 전 주일 예배 때 남가주의 한인교회들이 기도 주일로 지켜 기도해줄 것을 부탁했으며, 이를 위해 홍보 동영상을 한인교회들에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유철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영적인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도이다. 이번 기도의 날 행사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나라에 한국의 영성을 가지고 기도의 본을 보일 수 있는 의미 있고 복 있는 날이라 확신한다”라면서 “국가, 개인, 단체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날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기도의 날은 1952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의회 공동 결의안에 서명함으로써 처음 제정됐으며, 1988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매년 5월 첫째 주 목요일로 국가 기도의 날을 정하자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가 기도의 날은 1952년 이래로 한 해도 빠짐없이 서명함으로써 한 해도 빠짐 없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전통으로 지켜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