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돌아보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미래를 구상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가 시작됐다. "3.1운동의 의미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반도 미래 구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4일 저녁 롯데호텔서울에서 환영만찬 및 문화행사로 그 출발을 알렸으며, 오는 27일 임진각 평화투어까지 계속된다.
24일 환영만찬에서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윤길수 이사장(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하 기사련)이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기사련 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겸해 열린 행사 환영만찬에서 윤 이사장은 "40년 전 엄동설한과 같았던 박정희 군부독재 시절, 억압과 통제의 암울한 시기에 기사련은 열린사회, 즉 자유와 평화, 정의와 인권의 사회 발전을 위한 논리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 기관으로 출발했다"며 "40년 성년으로 성장하기 까지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 이사장은 "성년이 된 기사련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로 인한 빈부격차의 결과로 고통 받고 있는 다수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향상을 위한 연구들로 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면서 "민족의 평화 통일,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연구들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창립정신을 살려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더 큰 애정과 깊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김상근 이사장(KBS)과 이미경 이사장(KOICA),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이우성 문화체육부 종무실장 등이 축사를 했다.
김상근 이사장은 "3.1운동 100주년의 해를 보내고 있는데, 민간과 정부에서 100년 전 선배들이 가졌던 위상을 다시 깊이 들여다본다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재해석하고 미래 설계의 기본 가치로 삼고자 하는 것은 더 없이 미쁜 일"이라 했다. 그는 "오늘 평화와 사랑의 새 시대를 만들라는 시대적 사명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새 시대 비전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새 시대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미경 이사장도 "세계가 함께하는 평화와 인권, 상생번영을 위해 KOICA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 분단된 대한민국,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과제"라며 "세계 여러 나라들이 함께 응원할 때 가능할 것"이라 했다. 그는 "(한반도가) 분단을 극복한다면 대한민국이 자신들의 세계적인 롤 모델이 될 거라는 계도국들의 응원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분단 70주년이 되면, 이제 분단의 역사는 끝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부겸 장관은 "이번 100년이 대 희년이 될 것"이라 보고, "남북평화를 위해 증오와 갈등, 내부 분열, 계층 간 끝없는 미움을 이제는 교계 지도자들이 크게 녹여주어서 미래로 가는 힘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근모 전 장관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우리 민족 정체성을 다짐하고, 한반도 미래 비전을 구상하는 이번 자리는 자주 독립을 외친 3.1운동 정신을 기리는 아주 적절한 행사"라며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초일류국가로 거듭나기를 바랬다.
한편 본 컨퍼런스는 25일과 26일 낮 롯데호텔서울에서 계속해서 진행된다. "역사와 미래" "종교간 협력"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한반도 통일과 평화"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토론의 시간도 마련된다. 행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 기사련, 평통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이 공동주최 했으며, 서울시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