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세계 각국의 연(鳶)을 감상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관장 문승빈)은 8월5일부터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세계 각국의 ‘연’의 유래와 종류, 기능을 조명해보는 ‘자유와 소망, 하늘을 나는 연’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홍포(虹浦) 김정옥 작가의 연 작품을 중심으로,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연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 추억을 되짚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연날리기는 남녀노소가 즐기는 민속놀이 중 하나로, 기록과 구전에 따르면 액을 쫓고 복을 비는 민속신앙은 물론, 전쟁 때는 작전 지시나 통신수단으로 이용되고 거리 측정용으로도 사용됐다.
대표적인 우리 연으로는 장방형으로 중앙에 방구멍이 뚫려 있는 방패연이 있고, 어린이들이 날리는 꼬리가 달린 가오리연, 사람·동물 등 여러 형태로 제작자의 창의성에 따라 만드는 창작연이 있다.
특히, 방패연은 다른 나라 연이 문양 위주로 그냥 떠있는 정도로 머무는데 비해 구조가 유동성 있게 만들어져 공중 곡예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진행되며, 제1부 ‘전통연’에서는 전남지역의 연과 이순신연, 십이지신연 등 80여 점이 전시돼 우리 연의 종류와 구조, 그 안에 담긴 신앙 등을 볼 수 있다.
제2부 ‘창작연’에서는 문양과 형태면에서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문자연을 비롯한 나비연, 가오리연, 줄연, 대형연 등 20여 점이 전시된다.
제3부 ‘외국연’에서는 우리 연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중국, 일본, 네덜란드의 연 등 20여점이 전시된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전시기간 토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연 만들기는 박물관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재료비는 방패연 1만원, 가오리연 5,000원이다.
별도의 개막식은 없으며 8월5일 오후3시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는 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613-5363, 613-533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