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민족의 회복을 준비하자" (시편 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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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12월 월례회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자 새터교회 담임 강철호 목사 간증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할렐루야!

2018년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이 땅에 평화의 새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금 나라 안팎에서는 분단의 아픔을 겪어온 남과 북이 진정한 통일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모두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분단 속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평화통일을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온 나라가 평화에 들떠 있는 지금, 우리한국교회는 평화와 함께 복음 통일을 차분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외쳐온 평화는 진리의 복음 안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탈북민의 한사람으로 대한민국으로 자유를 찾아온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내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자유가 나를 평화롭게 함을 신앙 속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에 하나님의 은혜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쁨과 은혜를 받아 안고 얼마나 기뻤으면 꿈을 꾸는 것 같다고 고백하겠습니까? 아마도 오늘 이들의 이 고백을 저 같은 탈북민들이 제일 실감을 할 겁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허락해주신 자유가 보장되어야 이 땅에서 우리가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다고 하는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1.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탈북은 자유를 향한 몸부림이라고 말합니다. 하여 많은 탈북자들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자유를 찾아 왔다고 말합니다. 자유! 자유란 무엇일까요? 모 언론 광고 방송에서 자유란 타인으로 부터 구속 받지 않는 것이 아닌 여행이 자유라고 광고합니다. 아마도 자유를 빼앗겨 보지 못한 사람들의 농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벨론에서 70년의 포로생활로 고통당한 이스라엘 민족도 70년 동안 자유를 갈망하며 살았을 겁니다.

탈북자의 한사람으로써 구속된 몸의 자유보다 사상의 자유가 더욱 간절했던 지난날이 지금도 가슴에 맺힙니다. 저는 1968년 북한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철저한 김일성주의 사상을 주입받으며 살아왔습니다. 나를 낳은 부모도 나에게 늘 자신들은 낳았을 뿐이지 나의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줄 분은 위대한 장군님이고 조선노동당이라고 세뇌시켰습니다.

때때로 집에서 밥상에 온 식구들이 둘러 앉았을때도 부모들은 아버지 장군님의 은혜로 오늘 밥을 먹을 수 있음이 고맙다고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향해 숭배하게 하는 말로 아닌 행동으로 우리를 교육시켰습니다.

그런데 결국엔 내가 신처럼 숭배했던 어버이 수령에게 자유를 빼앗기고 살다가 그 자유가 그리워 북한을 탈출하여 이 땅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대한민국에서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되었고 오늘 자유가 나를 평화롭게 함을 깨닫고 감사함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요한복음 8장32절 말씀을 곱씹어 봅니다.

진정한 자유는 세상의 진리가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진리가 자유를 우리에게 보장함을 깨닫게 합니다.

2. 지금은 눈물의 기도가 필요한 때

대한민국으로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 3만2천명 시대,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 많은 탈북민 목회자들이 세워져 되어질 통일을 희망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이 민족의 희망을 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남과 북의 진정한 평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갈망하는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 안에서 완성되어짐을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남남갈등만 보아도 사람은 갈등의 주체이지 평화의 주체가 될 수 없음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소망하는 진정한 평화는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평화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분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정치만 잘 하면 평화통일은 당장 올 것이라며 분단의 모든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눈이 아닌 영적인 눈으로 분단의 아픔을 바라보면 민족분단의 영적문제를 인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민족분단의 원인은 지난날 민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이 보우하사 오늘의 대한민국과 조국교회가 엄청난 복을 받고도 동방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의 교회가 무너지고 우상숭배에 형제들이 죽어감에도 저 북한에 복음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것이 오늘 이 분단의 제일 큰 원인이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합니다.

사도행전 1장8절에 "오직성령이 너희에게 임하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살펴보면 예루살렘을 먼저 강조하십니다. 아마도 예루살렘의 무너진 성전이 회복되어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말씀 아닐까요?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렀습니다. 우리는 지금 평화통일보다 동방의 예루살렘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3. 북한에 복음의 영향력을

많은 전문가들이 독일통일을 늘 우리통일의 모델로 말하지만 독일분단과 우리분단은 차원이 다름을 역사적 자료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은 체제분단만 되었지 사람분단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체제분단과 함께 철저히 사람분단이 되었음이 너무도 큰 문제입니다.

독일은 분단 속에서 동, 서독사람들이 지정된 곳에서 가족끼리의 만남을 허용되었고 서신 연락과 함께 서독잡지들이 꾸준히 비밀루트를 통해 동독으로 흘러들어가 동독인들의 손에서 손으로 읽혀졌습니다.

그리고 중요하게는 프라이카이프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서독이 가난한 동독에 자금을 지원하는 소위 인도적 지원을 말하는데 당시 분단 속에서 서독은 동독에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동독에서 탄압당하는 정치범들과 기독교인들을 돈으로 사온 운동이 바로 프라이카이프운동이었습니다.

서독은 이들을 데려다 반체제 운동가가 아닌 되어질 통일을 위해 사람을 키웠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당시 서독의 주요 일간지 편집국장이 이런 큰일을 언론화하여 자랑거리로 삼으려 했을 때 기독교단체와 민간단체 지도자들이 편집국장을 찾아가 하나님의 사랑임을, 그리고 국익과 관련됨을 이해시키고 통일 때까지 음지에서 행한 선한 통일운동으로 기록됨이 우리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회운동보다 더 중요하게는 당시 동독공산체제에서 엄청난 탄압과 교회내부에 심어진 비밀경찰들의 감시를 견디며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믿음으로 독일통일을 위해 기도했던 성니콜라이교회의 진실한 믿음이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린 힘이었다고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독일통일의 원동력이 바로 교회의 역할이었음을 잘 보여줍니다.

지금 국내입국 3만2천여 명의 탈북자들과 중국곳곳에 숨어 살고 있는 15만이상의 탈북자들이 철저한 분단 속에서도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에 교회가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철저한 사람분단으로 단절된 현실에서 우선은 이 땅에 자유를 찾아온 3만2천여 명의 탈북자들을 통해 복음이 북한으로 들어 갈 수 있는 비밀루트를 꾸준히 열어 가는 것이 최우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이 민족의 통일을 위해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제대로 북한으로 들여보내 주는 것입니다. 복음을 접한 북한 동포들이 복음 안에서 저들이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에 젖어 살아왔음을 철저히 깨닫게 하여 저들이 김정은 정권을 향하여 빵이 아닌 신앙의 자유를 달라고 외칠 수 있는 복음의 영향을 북한에 행사하는 조국교회가 되어야합니다.

조국교회는 복음통일의 사명을 안고 지금부터라도 사람을 준비시켜야합니다. 통일은 되어진 후가 중요한 것이 아닌 지금이 더 중요합니다.

4. 꿈꾸는 것 같은 복음통일을 준비하자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 준비하고 있는 많은 탈북민들이 지금 당장통일이 된다면 고향으로 달려가 고향땅에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겠노라고 다짐합니다. 저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늘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때론 가만히 생각해보면 양심적으로 고민이 됩니다.

안정된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도 소유하고 불편함 없이 살고 있는 삶을 접고 모든 것이 불편한 북한으로 갈 수 있을까? 또 북한사람들도 불편한 고향땅을 위해 통일 후 땀 흘리며 사회건설에 이바지하며 살려고 할까? 하는 생각을 지금 늘 고민해 봅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엔 토박이들이 4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다수가 전라도, 경상도 각지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라 합니다.

한 탈북형제가 한 고백입니다. <나는 지금 당장 통일된다면 북한 가족은 물론 사돈의 8촌까지 한국으로 데리고 와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맛보게 하겠다>던 말에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만일 지금 당장통일이 된다면? 저부터 시작하여 이 땅에 와 터를 닦고 사는 탈북민들 그동안 얼마나 고향이 변했나, 그리운 부모형제 만나러 잠시 가 볼 뿐이지 한국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살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더 큰 문제는 당장 수 많은 북한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물밀듯이 3.8선을 넘어 쓸어 내려올것이 뻔합니다. 안정되고 우선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내려오는 북한사람들로 대 혼란이 올 것이 너무도 자명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밀고 내려오는 북한사람들이 이 땅에서 잠자리와 일자리가 보장되지 못한다면 어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까?

아마도 통일 후 대한민국으로 쓸어내려온 사람들이 일자리 없고 머물 곳이 없다면 범죄에 현혹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통일을 갈망하면서도 통일 후 북한 동포들을 어떻게 품어야 할지 그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음이 심히 걱정됩니다.

요즘 여러 곳에 하나센터가 세워져 이 땅에 들어온 탈북민들에게 정착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연히 교육에 참여했다가 유명한 강사의 <자본주의는 돈이다. 대한민국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만 잘 벌면 그것이 성공이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본 때가 있었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만 잘 벌면 되는가? 수단과 방법이 무엇인가? 수단과 방법이 곧 도덕과 윤리가 아닐까요?

지금 통일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사회주의 교육에서 도덕과 윤리가 파괴된 북한사람들에게 수단과 방법보다 도덕과 윤리를 알게 하는 것이 통일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도덕과 윤리는 바로 신앙에 근거하며 올바른 신앙이 복음통일의 답이 되도록 우리가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누가 뭐라 해도 하나님이 세우셨고 오늘도 하나님이 지키시는 대한민국입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대한민국 만세>라는 우리나라 애국가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지금 남북 관계와 북미관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사를 살펴보면 이 민족의 영토 분단은 1945년 해방과 함께 북쪽엔 소련군, 남쪽엔 미군과 유엔군이 각각 주둔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토 분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치 분단이었습니다. 정치 분단은 1948년 김일성은 9월 9일에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선포했고 대한민국은 1948년 5월에 총선거를 실시하여 그해 8월15일 이승만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세계에 선포했습니다. 하여 1948년 이 민족의 정치 분단이 시작되고 올해 2018년이 정치분단 70년 입니다.

오늘 이 땅의 기독교인들의 분단 70년 의미는 통일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복음은 북한 동포들을 우상숭배에서 구원하는 구원의 상징이며 남과 북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진정한 평화의 대안입니다.

조국교회가 급변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복음으로 준비된 하나님의 군사들을 준비시켜 복음을 북한으로 확산시키는 복음운동을 펼친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노예의 삶 70년에 하나님 은혜로 해방을 맞았던 꿈꾸는 것 같은 통일을 우리에게도 허락 하실 줄 굳게 믿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자료제공=한국복음주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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