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오실 우리 주님을 기다립니다. 기다림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 날이 곧 올 것이라는 약속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이루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대에 가슴이 설렙니다. 광야 길을 가는데 날이 저물었습니다. 인가는 보이지 않아 노숙을 해야 합니다. 저기 든든한 바위가 보입니다. 바위 사이 틈에 들어가니 바람도 막아주고, 들짐승도 막아줍니다. 바위는 절대적인 의지가 됩니다. “주님은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내 구원의 반석입니다.”(시89:26) 주님을 사랑합니다. 저의 삶에 은혜로 개입하여 주옵소서. 저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옵소서. 제가 거룩해져서 생명 충만해지게 하옵소서.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과의 관계에 최선의 집중을 다하게 하옵소서. 보다 화려하고 힘찬 하루가 열리는 생명이 약동하는 아침, 하나님이 영원한 안식의 주인이십니다. 영원히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게 하옵소서. 저의 입으로 주님의 신실하심을 전하게 하옵소서. 낙심하지 말게 하옵소서. 찬송을 부르며 주안에서 기뻐하게 하옵소서. 당신께서 다짐하신 사랑과 신실하심이 영원히 하늘처럼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들어가 저의 생명이 앞으로 나가고 삶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확실한 소망, 분명한 기다림을 통해서 흔들리지 아니 하고 저에게 주어진 삶을 바르게 살게 하옵소서. “이 괴로운 세상 지날 때 그 은혜가 족하네.”
제가 잡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진리임을 깨닫게 하시고 그 진리 위에 삶을 굳게 세워가게 하옵소서. 우리는 걷고 있습니다. 제가 이 땅에서 존재하는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구의 중력을 느끼고 중심을 잡습니다. 커피 한 모금이 제공하는 깊이를 체험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욥이 나락으로 떨어질 큰 재난을 당했어도 하나님이 생명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의 주장을 거두어들이고 티끌 위에 앉아서 회개하였습니다. 행복했던 조건들을 거두어 가심에 불평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구원의 가장 단단한 토대이십니다. 인생의 새날 새봄을 맞이하기 위하여 새봄의 새 푸른 잎으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0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