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서로에게 베푸는 사랑이 더욱 풍성해 가게 하옵소서.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시며 능력으로 모든 선한 뜻과 믿음의 행위를 완성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자신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게 하옵소서. 세상의 소유나 명예 저쪽에 있는 것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열등의식이나 패배의식에 갇혀 있지 말게 하옵소서. 마음의 상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주님 앞으로 나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우리를 낙심과 절망과 불안에서 건져주십니다. 제가 가진 죄가 주홍빛과 같다 하여도 눈과 같이 희어지고 진홍빛과 같이 붉어도 양털과 같이 희어질 것입니다. 삭개오는 자기의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큰 길을 달렸고 체면불구하고 나무에 올라갔습니다.
진정한 만남으로 서로의 존재에 대해 눈을 뜨게 하옵소서. 서로의 열린 대화와 기도와 격려, 그리고 용서를 통하여 서로를 온전함으로 이끌게 하옵소서. 감동어린 만남을 통해 영혼의 떨림이 있게 하옵소서. 우리의 만남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거룩하고 진지하게 맞도록 하옵소서. 하늘나라까지 아름답고 선한 만남으로 이어갈 거룩한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와도 등지지 않고 반목하여 살지 말게 하옵소서. 원수 맺을 지경에 이르러도 얼른 마음을 풀게 하시고 이 기적의 만남을 하늘까지 연결할 영원한 인연으로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주님 찾아 오셨네. 모시어 들이세.”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눅19:5) 현실 너머에 있는 것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삭개오가 나무에서 내려와 주님을 기쁘게 모시듯 저도 저의 마음에 주님을 감격하면서 모시겠습니다. 강한 긍정과 희망의 기쁨이 있게 하옵소서. 주님의 기쁨이 제 안에 있어 기쁨이 넘치게 하옵소서. 기쁨 위에 모든 것을 성취하게 하옵소서. 항상 주님과 함께 기뻐하게 하옵소서. 기쁨을 찾아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변화된 삶, 새로운 인생을 살겠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서 행복한 만남 속에 참된 자신을 보게 하옵소서. 참 진리를 보고 영원한 생명을 만나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과의 복된 만남을 주옵소서. 하늘까지 이어지는 선한 만남으로 이어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3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