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에서 살아온 사나이' 김정준 목사는…

교육·학술·종교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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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晩穗) 김정준 목사는 1914년 경남 동래 구포에서 출생해 마산 호신 중학교, 평양 숭실중학교와 연희전문학교, 도쿄 청산학원 신학부를 1943년 졸업했다.

귀국해 경동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경주 불국사 역전의 구정교회의 목사로 목회를 시작해 숭실중학교 시절 따랐던 성경교사 송창근 목사의 후임으로 경북 김천의 황금정교회에 1945년 8월 부임했다.

그러다 이듬해 결핵으로  폐결핵 6기로 마산국립요양소에 입원했다. 그는 폐 하나를 잘라내고 나머지마저 썩어가 의사에게 3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지만 30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병이 완치돼 '관에서 살아온 사나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회복 후 1949년 3월 조선신학교(현 한신대학교) 교수로 취임해 성남교회 목사를 겸임했다. 1953년에는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임마누엘신과대학에서 2년간 수학하고 귀국해 교수직에 복귀했다 다시 1959년 5월 독일 함부르크대학에 유학했다. 독일에서는 함부르크한인교회 시무도 했다.

귀국해서는 한국신학대학 6대 학장에 취임했으며 1963년 4월 연세대학교 교목실장 겸 신학대학 교육학 교수, 1964년 1월 동 연합신학대학원장에 취임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연세대학교회 담임목사로 1963년 4월부터 1966년 7월까지 시무하기도 했다. 1970년 5월에는 제8대 한국신학대학 학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또 1965년에 전국신학대학협의회를 결성해 초대 회장, 1966년에는 동북아시아 신학대학협의회 의장, 1967년부터 3년간 세계교회협의회(WCC)신학기금위원회(TEF) 연구위원, 1968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제4차 총회의 자문위원을 지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어거스틴 참회록』, 토머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로데스의 『시편』 등이 있고 저서로는 『나의 투병기』ㆍ『에큐메니컬운동해설』ㆍ『정의의 예언자 아모스연구』ㆍ『이스라엘의 신앙과 신학』ㆍ『구약신학의 이해』ㆍ『구약성서의 인간관』ㆍ『삶에 이르는 병』, 설교집 『땅에 묻힌 하늘』ㆍ『침묵』 등이 있다.

#김정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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