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는 구원의 길을 가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사람은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롬10:10)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시는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엎드려 주님께 고백합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고백하는 것이 마음과 입술에만 있게 마시고 삶에서 행함으로 증명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시는 것 같습니다. 영생에 들어갈 의인의 무리와 영벌에 처해질 악인들을 구분하실 때 주님의 기준에 맞아들게 하옵소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이웃이 굶주릴 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시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고 병들고 어려움을 당했을 때에 보살피게 하옵소서.
성경이 보여주는 이스라엘 신앙의 사이클이 저에게도 반복되옵니다. 신앙의 박해와 고난 속에 있을 때에는 천국을 소망하고 주의 재림을 고대하지만 현실의 삶이 평안하고 풍족할 때에는 주님의 다시 오심에 대한 관심과 소망이 희미해지는 저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늘 깨어 있어 구원의 길만을 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믿음으로 산다고 자만하다가 신앙이 나태해졌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져 말씀을 버리고 죄악과 타협하여 하나님께선 죄악 가운데 있는 저를 징계하시고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험한 고통 가운데 이르러 비로소 하나님을 찾고 회개합니다. 저를 긍휼히 굽어 살펴주옵소서.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가슴이 시키는 일을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게 하옵소서. 누군가를 물불 안 가리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총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 어떻게 구원을 받겠습니까? 일용할 양식이 없는 이웃에게 공급하는 이웃 사랑의 디아코니아를 실천하게 하옵소서. “나의 시간 드리니 주여 받아주셔서 평생토록 주 위해 봉사하게 하소서.”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섬기는 삶으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베풀어 주신 구원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구원을 받은 자답게 봉사하면서 살게 하옵소서. 저의 저다움을 기뻐하게 하시고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