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의 젊음을 믿고 지성을 의지하였습니다. 열정이 있어 무엇에든 자신이 있었습니다. 얼마든지 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하면서 생활신앙에 깊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기술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겁니다. 저에게 진리의 말씀을 전해주옵소서. 정말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믿사오니 저를 살려주옵소서. 이제부터 허망한 생각으로 살아가지 말게 하옵소서. 제 속에 있는 무지와 완고함 때문에 지각이 어두워졌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내 마음과 지식도 드리오니 흰 눈보다 더 희게 하옵소서.”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지식과 지혜는 배워서 얻을 수 있지만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구원의 진리는 배워서 가질 수 없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듣고 깨닫고 믿게 하옵소서. 어려움을 당하고도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깨닫지 못하였고 우리의 죄악을 뉘우치지도 않았습니다. 주 하나님의 노여움을 풀어드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은혜와 진리는 예수님을 통해 옵니다. 진리를 따라 빛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인생이 얼마나 덧없이 지나가는 것인지를 알려 주옵소서. 저의 연약함을 인정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 주님의 참된 제자이게 하옵소서. 주의 진리를 알게 하시고 그 진리로 자유롭게 하옵소서.
주님을 만나고 성령을 받고 진리를 알게 하옵소서.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주님의 크신 긍휼을 베푸시어 반역한 저의 죄를 없애 주옵소서. 주님께서는 마음속의 진실을 기뻐하십니다. 정화수를 나에게 뿌리시어 저를 씻어주옵소서, 제가 눈보다 더 희게 될 것입니다. 마음에 즐거움이 있어 얼굴에서 빛이 나고 싶습니다.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잠4:23)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내놓습니다. 마음속에 가득 찬 것이 밖으로 나옵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진리에 순종함으로 영혼을 정결하게 하옵소서. 꾸밈없이 서로 뜨겁게 사랑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