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된 숭례문 12월 중 볼 수 있다

목공사 모두 끝나고 기아 잇기 작업 한창
▲ '숭례문 복구현장 설명회'에서 이근복 번와장과 인부들이 기와 잇는 현장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화마로 무너져 4년째 복구공사가 이어진 숭례문의 목공사가 모두 끝나고 기와 잇기 작업이 한창이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12일 오전 10시30 분 숭례문 복구 현장에서 지붕공사, 단청공사 등 올해 마무리할 공사 일정을 설명했다.

최종덕 숭례문 복구단장은 "감사원이 지붕 강회다짐층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반영해 문루 2층의 적심과 보토 깔기를 완료했다"며 "전통방식으로 제작하는 총 2만2천여장의 기와는 중요무형문화재 이근복 번와장이 잇고 있으며 오는 8월 초순까지 기와 잇기를 마칠 계획이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지난 22일 "강회다짐층 기법이 방수층으로서의 역할은 미약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에 어려움을 줄 우려가 있다"며 "지붕 강화다짐층 대신 보토를 두껍게 하거나 보토에 강회를 혼합하도록 하는 전통 방식에 따라 설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단청공사는 1963년 중수공사 당시의 단청문양을 기본으로 전통안료와 아교를 사용해 작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석간주(石間朱·산화철을 많이 함유하여 빛이 붉은 흙), 호분(胡粉·고운 조개 가루), 먹을 제외한 안료와 아교는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을 사용한다.

문화재청은 6월 중순부터 내부단청을 시작해 10월 초순까지 외부단청을 완료한 후 가설덧집 철거와 주변정비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중 숭례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숭례문은 2008년 2월 10일 화재로 2층 문루가 소실되고 1층 문루 일부가 불에 탄 후 복구공사가 이어져 올 3월 8일 상량식과 함께 2층 문루의 뼈대가 완성됐다.

#숭례문복구.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