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성공회대학교 제8대 총장으로 김기석 신부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성공회대학교는 지난 6월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기석 신부를 제8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김기석 신부는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연구대외협력처장으로 재직 중이며, 이번 제8대 총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임기는 8월 1일부터 향후 4년이다.
김기석 신임 총장은 성공회대학교 신학과와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0년 대한성공회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김 신임 총장은 2004년 3월부터 성공회대학교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생명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공동대표(2017~)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종의 기원 VS 신의 기원 :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 대한 한 신학자의 응답 (동연, 2009), Science-Religion Dialogue in Korea (지문당, 2009, 2010년 문화부 선정 우수도서), 신학자의 과학산책 (새물결플러스, 2018 7월 출판예정) 등이 있다.
한편 성공회대는 신임 총장을 선출한 6월 20일,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예비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어 1단계 통과했으며, 김 총장은 “열림 나눔 섬김의 정신으로 진보 명문임을 자랑하는 우리 대학은 지난 몇 년간 전임 총장과 교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세 차례의 교육부 대학평가를 무난히 통과함으로써 객관적으로 교육역량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러한 훌륭한 토대 위에서 성공회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손잡고 ‘더불어숲’을 이루어 함께 소통하면서, 인권과 평화, 생태와 IT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콘텐츠와 환경을 조성하여 다가오는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요구하는 대안적 비전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실용적 진보의 명문 대학’으로 발전시키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경쟁과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이 시대 속에서, 성공회대의 강점인 인문학적 성찰과 사회적 약자를 품는 실천적 학문 전통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상생의 더불어숲’을 가꾸는 대학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