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예수비전교회에서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와 목양"을 주제로 '2018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을 꿈꾸는 교리와 부흥 컨퍼런스'가 열렸다.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는 미국의 대표적인 신학자이자 철학자, 설교자이다. 그는 1734-1735년에 일어난 코네티컷 강 계곡 부흥과 1740-1742년에 일어난 1차 대각성운동 등 두 차례에 걸친 영적 부흥과 대각성을 그의 목회지에서 경험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부흥과 대각성운동의 변호자가 되었던 인물이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을 '의사 소통하는 존재'로 봤으며, 높은 보좌에 앉아 고자세로 침묵하거나 인간들을 무시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 성경은 이를 위해 인간들에게 주신 선물로, 에드워즈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사역을 알리신다 봤다.
때문에 에드워즈는 회심이 '단지 마음의 변화가 아니라 영혼과 감정의 재구성'이라 주장했으며, 이러한 새로운 감각은 성경과 자연에 나타나는 하나님 언어와 계시를 이해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고 봤다. 그는 목회자뿐만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이 성경을 연구하고 해석하기를 바랬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경 해석"을 주제로 발표한 조현진 교수(한국성서대)는 "에드워즈가 기본적으로 성경의 문자적 의미를 통해 일차적으로 본문을 해석하고자 했다"고 밝히고, 역사에 대해서도 "에드워즈에게 역사는 하나님이 자신의 사역을 이루시는 거대한 활동 무대이기에, 역사라는 형식을 빌려 하나님이 행하신 구속사를 중심으로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현진 교수는 "에드워즈가 문자적 역사적 해석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는 영적으로 풀어 해석해야 하는 차원이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히고, "에드워즈는 성도들이 성령의 조명을 받아야만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영적인 차원을 포함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에드워즈의 영적 주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그의 모형론(typology)"이라 설명했다.
조 교수는 "에드워즈의 모형론을 생각하면서 더욱 흥미로운 부분은, 그가 모형론의 영역을 성경에만 제한하지 않고 자연과 역사로 확장시켜서 자연에서도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전달하시는 예표들을 예비해 두셨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연 외에도 그는 시간의 흐름인 역사에서도 그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의도가 드러난다"고 했다.
더불어 조 교수는 에드워즈 성경 해석이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이라 강조하고, "에드워즈는 성경 해석을 통해 얻은 결과들을 그의 설교에서 신학적으로 하나의 교리로 정리, 실생활에서 적용의 문제로 풀어내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드워즈의 성경에 대한 태도와 해석의 모습을 살피면서, 그의 성경 해석에 대한 기교적인 모습 보다는, 하나님 말씀 앞에 진솔하고 정직하게 서려 했던 '성경의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조현진 교수의 강연 외에도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와 목양"(도지원) "조나단 에드워즈의 부흥관"(이상웅) "조나단 에드워즈의 경건 생활"(양낙흥)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박완철)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 정서"(서문강) 등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하나님 나라에 기초한 교회론과 목회 철학"(도지원) "성경 교리에 충실한 교회 부흥"(도지원) "설교 실제"(도지원) 등의 특강도 함께 있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예수비전교회 도지원 목사는 “흔히 신학과 교리를 강조하면 목회가 안된다고 한다. 신학대학원에서 배운 것과 현장 목회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목회자들도 많다”며 "신학과 교리를 강조해도 목회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컨퍼런스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에드워즈는 진리와 경건을 통해 교회를 부흥시킨 인물들 중 하나”라며 “그의 설교와 목양은 진리에 대한 피상적인 설교와 경건을 보여주지 못하는 삶에서 우리를 일깨워 줄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