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칼럼] 이런 지도자는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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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터 대표ㅣ대림중국교포교회 담임)

선거일이 바짝 다가온다. 선거 공보 지를 받고 보니 그 두 깨를 보아도 짐작 하였다. 봉투를 열어보니 그 많은 후보자들의 공약을 다 읽어 보기가 쉽지가 않아 중단 하였다. 공약집에 나온 대로라면 이 나라는 벌써 유토피아의 나라를 이루었을 텐데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로 젊은이들의 아우성은 커져만 간다. 밖에서는 저들의 자기만이 적격자라고 외치고 있다. 성경 사사기 9장에 보면 나무들이 왕을 세우기를 요구 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무들은 첫째로 감람나무를 찾아가 왕이 되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감람나무는 기름을 두고 갈 수가 없노라고 일언지하에 거절을 한다.

두 번째로 무화과나무에게 왕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자 자기는 열매를 포기 할 수가 없으므로 왕이 될 수가 없다고 했으며 포도나무는 새 술을 내는 일을 결코 포기 할 수 없어 왕이 되기를 사양 한다.

나무들은 할 수 없이 가시나무에게 요구를 하니 가시나무는 즉시 내 그늘 아래 피하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불이 나와 사를 것이라고 위협을 하니 결국 가시나무가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고 왕이 되기를 거절한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나 포도나무는 기드온과 그의 선한 아들들을 가리킨다.

그 당시 아비멜렉은 폭력적으로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게 된다. 요단은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다함께 될 것 이라고 예언을 하였고 그 예언은 그대로 성취 된다.

우리는 여기에서 두 가지 종류의 악을 보게 된다.

하나는 가시나무의 악이다 왕의 임무는 무엇일까?

감람나무나 무화과나 포도나무는 왕이 되기를 거절하면서 말하기를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 하리요 라고 말을 건넨다.

왕이 되려는 것은 뿌리가 뽑혀 요동하는 것과 같다.

나무는 그 누가 알아주거나 관심을 두지 않아도 땅에 박혀 있어야 생명을 유지 할 수 있다.

가시나무는 아무 열매도 가지지 못하는 쓸모없는 나무이다. 그럼에도 궂이 왕이 되려고 한다.

자기 삶에 충실하고 하나님 앞에 열매 맺는 삶을 사는 자는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두 번째 악은 나무들의 악이다 나무들은 왕이 필요한가?

뿌리만 땅에 내리고 있으면 자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나무들이 왕을 구한 것은 쓸데없는 허영을 부린 것이다.

그렇게 등극한 왕들이 이스라엘을 정말로 행복하고 복되게 했었던가?

왕정 역사를 보면 왕들 때문에 나라 전체가 고통을 받곤 했던 때를 기억한다.

선진국의 국가 원수들은 물러나고 나오면 오히려 재산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검소하게 살았고 나라를 위해 헌신 했다는 증거이다. 그런 지도자는 존경을 받게 되고 그런 지도자를 가지고 있는 백성은 행복하다.

우리는 무엇인가 믿어주세요. 하고 믿고 나라살림을 맡기고 보니 정경 유착이나 국정 농단이니 하는 말에 국민은 실소를 금하지 못한다. 지난 일 년 동안 경제가 어렵고 청년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백수들이 늘어나는 지체가 높은 분들은 대부분 재산이 늘었다는 보고를 들으니 씁쓸한 마음 금 할 수 없다

과연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어떤 자세일까?

혹시 가시나무의 마음 상태는 아니길 진심으로 빌어 본다.

우리는 스스로 왕이 되려는 허망한 꿈을 버려야 한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우리만의 열매를 충실히 맺는 국민이 될 때 우리 민족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새로 일어설 것이 다.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이 시었다. 그러나 왕으로 군림 하 지 않으시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셨던 왕, 모든 만민의 구주가 되셨다. 이런 지도자가 나오기를 소원한다.

#이선규목사 #지방선거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