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재)한국기독교학술원이 "3.1운동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52회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28일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상규 박사(고신대)는 "3.1운동에서 기독교의 기여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상규 박사는 특별히 3.1운동에 대한 기독교의 적극적 참여, 그리스도인들의 저항을 불어일으킨 요인에 대해 ▶폭압적 식민통치에 대한 반발 ▶기독교계의 민족의식 혹은 민족운동 전통 ▶기독교 신앙에 대한 탄압 등을 꼽았다.
먼저 이 박사는 "1910년 이래 10여 년 간의 식민통치에 대한 경험적 현실이 시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킨 배경이 됐다"고 지적하고, 그 10년이 조선민족의 생존을 위협했기에 그리스도인들도 시민적 각성을 통해 3.1운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봤다.
또 이 박사는 한국교회가 "1900년대 이후 역사적 환경 때문에 민족 현실과 함께 하는 교회였고, 반일 충군애국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면서 "한국교회가 민족독립운동에 무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반 기독교 국가인 일본 식민지배를 받아 자연스럽게 기독교와 민족주의가 결합, '기독교 민족주의'르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이 박사는 이렇게 기독교 탄압이 일제로 말미암아 이뤄지자, 저항 의식이 생겼고 "식민지배에 대한 거부운동을 통해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제가 당시 가장 강력한 종교였던 기독교를 회유하지 못하자 탄압과 분열을 시도해 각종 제재를 가했던 것"이라 전하고, "이런 환경 가운데 식민지배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심리적 저항은 만세운동을 통해 표출된 것"이라 이야기 했다.
이 교수는 "이 3가지 이유가 어우러진 상호연쇄는 상당한 저항의 힘이었고, 기독교계의 적극적 참여를 가져온 배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 교수의 발표에 대해 박명수 박사가 논찬자로 논평을 전했으며, 이외에도 "기독교사에서 본 3.1운동과 21세기의 의미"(김권정 박사) 주제로 발표가 이뤄지고 연규홍 박사(연세대)가 논찬자로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