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백산맥'에 '남도여관'으로 등장하는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구 보성여관(寶城旅館)이 새단장을 마쳤다.
소설에서 '남도여관'은 실제 벌교에 있는 보성여관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소설과 영화에서는 반란군 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의 숙소로 등장했다.
보성여관은 1935년 지어졌으며 2층짜리 일식 목조 1동과 1층 한식 벽돌조 1동이 붙어 있으며 후에는 상가 등으로 쓰였다.
그러다 근대 건축사, 생활사 연구에 가치가 높아 2004년 12월 1일 문화재(제132호)로 등록됐으며 2008년 문화재청이 사들였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을 관리단체로 삼아 이듬해 12월부터 2년여 복원공사를 마치고 이번에 재개관한다.
재개관된 보성여관 일식 건물 1층은 벌교와 보성여관의 옛 모습 보여주는 전시 공간, 카페·소극장 등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되며 2층은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이다.
한식 건물은 숙박 체험장으로 꾸며져 올 하반기부터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김찬)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7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개최 하며 이 자리에는'태백산맥'을 쓴 조정래, 영화 '태백산맥'의 임권택 감독, 벌교 태백산맨 문학관을 설계한 김원 건축가, 태백산맥 문학관에 자연석으로 변화를 만든 이종상 화백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복원은 문화재청과 보성군의 예산으로 진행됐다. 내부시설 리모델링은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의 기부금, 신한카드(사장 이재우)의 포인트 기부금, 포드림(대표 김원국)의 보안시설 현물 기부 등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