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교수, 이하 장신대)가 또다시 동성애 옹호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7일, 장신대 채플 시간 이 학교 A동아리의 S학생을 비롯한 여러 명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한다며 한경직 예배당에서 친동성애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S학생 등 몇몇은 예배당 십자가 아래서 동성애 등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6색 무지개 깃발을 들고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또 다른 사진 속에는 6색 무지개 색 천을 두른 듯한 인물이 예배를 드리는 학생들 사이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러자 학내·외로 즉각적인 반박의 목소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번 소식을 접한 장신대 한 대학생은 SNS를 통해 우려의 뜻을 표하고, "A동아리를 비롯한 국내외의 수많은 동성애 단체들은 5월 17일자 인터넷 기사에서 볼 수 있듯 자기들의 뜻을 표명했다"며 "A동아리 S학생은 동성애 단체들과 자신들의 입장이 무엇이 다른지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신대가 속한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아예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자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자는 교회의 직원 및 신학대학교 교수, 교직원이 될 수 없다"며 헌법 시행규정 제26조 12항에 못 박아 뒀다. 때문에 이번 건은 자칫 징계 사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S학생은 계속해서 자신이나 동아리나 거리낄 것이 없다는 식으로 SNS 글을 올리고 있다. 그는 "우리가 동성애 지지 발언을 한것도 아니고, 행진을 한것도 아니고 행위가 없는데 오로지 추측으로 이렇게 압박하고 공격하다니 이게 바로 혐오"라며 "옷의 색깔로, 사진으로 징계를 운운하고, 학교를 압박하는게 혐오"라 주장했다.
한편 S학생 등이 속한 A동아리는 과거에도 동성애 옹호 강연을 기획했다가 취소한 경력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 측은 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느냐"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