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칼럼] 오정현 목사가 예장합동의 목사가 될 수 없는 진짜 이유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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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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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최근 대법원은 오정현 목사가 “연구과정을 졸업한 후 강도사 고시에 합격하고 강도사 인허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아직 이 사건 교단 소속 노회의 목사 고시에 합격해 목사 안수를 받지 아니하였으므로 교단이 정한 목사 요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 고 판결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판결에 대하여 반대하며 오목사는 예장 합동의 목사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

필자는 목사 고시를 합격해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 보다 훨씬 근본적인 이유로 오정현은 목사는 예장 합동의 목사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3년 12월 8일 주일 설교 “구원이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의 오정현 목사는 <롬 5: 1-2>을 본문으로 하여 구원이란 죄의 옷을 벗고 의의 옷을 입는 것,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것으로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이 칭의구원이 보혈의 구원, 통전적 구원 그리고 완성된 구원이라고 설교한다.

나아가서 <롬 4:6-9>을 인용하여 구원에 관한 한 우리 인간들이 할 일은 없다고 설교한다.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롬 4: 6-8)

우선 칭의 구원이 완성된 구원이라면 다음의 성경 말씀은 무엇을 가르치나?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 임이라: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롬 6: 21-22)

또한 오 목사는 구원을 얻기 위해서 인간이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교한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사도 바울의 고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 27)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 12-13)

칼빈은 그의 기독교강요에서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12절>은 간과하고 <13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해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만을 근거로, 성화의 행위는 인간의 자유의지와는 전혀 무관한,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일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Institute of the Christian Religion BOOK II Ch 3, 12 p. 262).

이와 같이 성경을 편파적으로 묵상하여 만들어낸 칼빈의 예정과 견인론을 교회의 양적 성장의 도구로 삼아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달콤한 설교를 해 온 것이 대부분의 대형교회 목사들 아닌가? 옥한흠 목사는 자신이 그렇게 했다고 10만 성도 앞에서 눈물로 회개하고 설교하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오정현 목사는 보혈의 은혜로 완성된 구원을 받는 것이므로 값싼 은혜란 없다고 값싼 은혜론을 책망하셨다. 그런데 값싼 은혜론의 저자인 히틀러 정권의 순교자 본 훼퍼 목사님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은혜가 값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무한하게 값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삶을 사는 신자만이 누릴 수 있는 값진 은혜이지 자기 육신을 따라 사는, 은혜만 누리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주어지는 값싼 은혜가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한 것이다.

오 목사님께서는 설교를 마무리하시면서 교인들 모두가 오늘 죽어도 천국에 갈 것을 확신하도록 해 주시라고 간구한다.

앞에서 인용한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 27)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묵상하면 사도 바울은 자신의 구원을 확산하지 못하고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가운데 성화의 삶에 진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는데 과연 그 누가 자신의 구원을 확신할 수 있을까?

오늘 날 한국교회의 많은 집사, 장로와 목사들이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한 근본적 이유는 바로 그러한 은혜 일변도,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편파적 구원 관에 기초를 둔 설교들 때문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 21)고 산상수훈 하시는데 주님의 제자라는 목회자가 어떻게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고 설교할 수 있는가?

한편 대한예수교장로교회(합동)의 헌법 신조 제9항은 “너희의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주로 믿고 의지하여 본받으며, 하나님의 나타내신 뜻을 복종하여 겸손하고 거룩하게 행하라 하셨으니, 그리스도를 믿고 복종하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다.

오정현 목사는 믿음만 있으면 행위가 없어도 구원을 얻는다는 편파적 구원교리를 교인들에게 설교함으로써 교단의 헌법을 위배하였으므로 예장합동의 목사로서 자격을 근본적으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김병구 장로는 싱가폴 장로교단 장립 장로, 시카고 '약속의 교회' 은퇴장로로서 바른구원관선교회를 섬기며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칼럼니스트로도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한솜미디어 펴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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