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하 기사연)이 23일 저녁 기사연 이제홀에서 "인공지능과 크리스천"이란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강사로는 이재포 이사장(협동조합 소요)이 수고했다.
이재포 이사장은 "디지털로 촉발된 사회 변화는 인공지능의 등장과 함께 알지 못할 미래로 치닫고 있다"고 말하고,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수 년 만에, 금융, 의료, 법률 등 전문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예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며 "로봇을 몸으로 삼은 인공지능은 사람의 관계속에 들어와서 감정을 나누는 인격체로 진화하고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과의 공존 조건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에 독일 비텐버그에는 로봇 목사 U2-bless가 등장해 8개국어로 사람들에게 축도했던 바 있다"고 소개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이 자신을 모방해서 만든 인공지능의 존재는 진화론 이후 과학 기술이 기독교에 던진 가장 큰 도전"이라 했다.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축복이 될 것인가, 재앙이 될 것인가. 이재포 이사장은 기계가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 그것을 사람과 동등한 주체로 인정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더불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복제한 인공지능은 누구에게 속한 것이냐"고 묻고, 교회공동체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기술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를 논했다.
한편 이재포 이사장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를 나와 현 (재)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이사로, (주)알라딘 커뮤니케이션 감사로 수고하고 있다. 전 CBSi, CBS 노컷뉴스 대표, 전 Yes24 상무이사, 전 (주)엠파스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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