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안의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 한국인'

교육·학술·종교
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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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이 본 근대전환기의 한국․한국인' 특별 전시회 내달 8일까지
▲ 존 로스(John Ross)선교사가 1880년 지은 HISTORY OF COREA(『한국의 역사』)에 수록된 한국인 고급 관리 부부와 무관 부부. ⓒ한국기독교박물관

'서양인이 본 근대전환기의 한국․한국인' 특별 전시회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최병현)에서 지난달 7일부터 6월 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은 영천(永泉) 강정훈 전 조달청장이 일생에 걸쳐 수집해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한 한국학 관련 자료 675점에 수록된 삽화 및 희귀자료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전시된 저서는 탐험가, 선교사, 외교관, 여행가, 군인, 기자 등 19세기 초반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들이 한국의 정치, 문화, 복장 등을 글. 사진 자료로 담은 여행기나 선교 역사를 기록한 책 등이다.

이외 동해가 한국의 바다로 표기된 1747년 중국 금(金) 제국 지도, 19세기 동아시아 전문가 윌리엄스가 1884년 만든 중국지도도 전시됐다.

중국 금 제국 지도에는 중국과의 영토가 두만강, 압록강 위쪽으로 표기됐으며 윌리엄스가 만든 중국지도에는 중국 금제국 지도에 표시된 것보다 압록강, 두만강 더 위쪽으로 표시돼 있다.

또한 강정훈 조달청장이 미국 보스턴 근교 고서점에서 구입한 1953년 출간된 주미한국대사 변영태의 영문기고문 및 연설문 모음집, 그 책 사이에 들어 있던 이승만 대통령의 편지도 볼 수 있다.

이 편지는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루실 잭슨의 서신에 대한 감사로 1960년 5월 보낸 편지로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여 하야'했으며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온 힘을 다해 동포를 도울 것이며, 살아있는 동안 변함없이 공산주의와 싸우는 편에 남겠다'는 하야 직후의 소회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회는 '서양인의 한반도 진출과 기독교 선교시도', '19세기 중엽 서양인이 본 한국인','문호 개방과 기독교의 수용','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충돌' ,'민족의 수난과 기독교 역할의 증대', '20세기 초 한국인의 일상' 으로 나눠 시대순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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