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두려운 절망으로 에워싸인 저의 가슴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오셔서 희망의 창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거친 바람이 휘몰아치는 기댈 곳 없는 들판에서 못 자국 난 손길로 저의 등을 떠밀어주실 때 제 가슴 속에 기쁨이 샘솟고, 비둘기가 눈앞에 날고, 백합꽃 진한 향기는 저의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죄를 단번에 영원히 대속할 만한 유일하고 충분한 우리 예수님, 어제도 죽었고 오늘도 죽고 앞으로도 죽을 사망의 위력에서 자유를 얻게 하시려 하나님 앞에 드려지신 어린양이십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분은 십자가에서 죽으시면서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실 것을 기대하셨습니다. 사흘 동안 부활을 기다리며 어둠속 깊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셨습니다. 무덤 속에서 나오셔서 변화된 새로운 세상을 보셨습니다. 우리로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가 자비를 받고 은혜를 입어 주시는 도움을 받게 하옵소서. 죄의 권세로 멸망의 길로 가던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속죄함을 받아 생명의 길이 열린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무덤에서 나오셔서 다시 살아 생생하게 변화된 세상과 사람들을 보실 때 얼마나 감격하셨습니까? "싸움은 모두 끝나고 생명의 승리 얻었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더 이상 죄의 정죄함은 없습니다. 십자가의 대속만으로 충분합니다. 모든 죄 값을 깨끗이 남김없이 갚으셨으니 우리를 구원해 주옵소서. 더 이상 죄악에 잡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고전15:20) 이제 사망의 권세로부터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겼습니다.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하옵소서. 부활 신앙이 있어, 이 세상에서 살 때에 환난과 어려움을 당하지만, 죽음 이후 부활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을 확신합니다.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살다 죽게 하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어 이루신 영원한 하나님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옵소서. 이 땅 가운데서 얽매인 채 살지 않고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이기면서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