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과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한 목회자(A라 지칭)가 "한기총에 후원금 명목으로 낸 3억 7천 만원 가량이 정작 한기총 통장에 기록이 없다"고 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과거 한기총 부총무였던 윤덕남 목사가 이 사안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윤덕남 목사는 최근 종로5가 모처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시 일들을 소상하게 전달했다. 그는 먼저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밝히고, "경위가 어떻든 한국교회 앞에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일로 말미암아 자신의 개인 통장 계좌 내역도 이미 공개했던 바 있다.
윤 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연찮은 기회에 자신의 개인 통장 계좌가 A에게 알려졌는데, 이후 이 계좌가 한기총 사업 외에도 교계연합사업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자금 소통창구로 활용됐다고 이야기 했다. 다만 그는 일의 유연성을 위해 자신의 개인통장이 사용됐을 뿐, 개인 착복이나 누군가를 위해 사사로이 자금이 사용된 것은 일절 없다고 주장했다.
윤 목사는 "지금처럼 시비가 될 것 같으면 개인 통장으로 일처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하고, "A에 대해 최선을 다해 도와준 것인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현금이라도 찾아서 (누군가에게) 줬다면 (교계에서) 매장당할 뻔 했다. 다행히 계좌이체 등을 해서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이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
한편 윤 목사는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 A를 돕지 않고 상대편 목사를 도왔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 아닌가 싶다며 "개인적인 섭섭함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 이번 일에 대해 자신 외 다른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들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 "왜 그들을 끌고 나오냐"며 "루머만 갖고 말하지 말고, 있는 사실을 갖고 이야기 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