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십자가는 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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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을 닮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랑을 가장 닮기 원합니다. 죄만 예수님께 넘겨주고 여전히 다시 죄짓고 똑같은 짓을 반복했습니다. 죄인 된 제가 용서받고 죄인 된 제가 십자가에서 통째로 죽어 새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옵소서. 죽어서 모든 법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옵소서.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갈2:20) 이 시대에서 십자가의 길이 무엇입니까? 오늘의 십자가는 유혹을 이기는 길입니다. 저의 육체를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옵소서. 성령님께서 생명을 주셨으니 성령의 지도를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삶으로 모든 것을 이기게 하옵소서. 사람의 칭찬에 아직 죽지 않았으면 칭찬의 노예입니다. 세상의 격려와 칭찬과 인정받는 것을 기대하지 말게 하옵소서. 십자가는 끝이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됩니다. 저 자신이 십자가에서 새 출발하게 하옵소서. 저를 통해 주님의 삶을 시작하옵소서. 예수님의 무력한 모습, 말없이 죽는 모습 앞에서 세상이 굴복하였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패배가 승리임을 확실히 알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닮아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보고 또 다시 사는 것을 보게 하옵소서. 십자가로 죽는 것이 사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죽음이 자유를 가져옵니다. 내가 십자가에서 죽고 그 십자가에서 주님이 저의 삶을 다시 시작하시옵소서.

옛 생각을 완전히 죽이게 하옵소서. 완전히 죽어 거룩한 생각이 새로 생겨나게 하옵소서. 길을 가면서 길의 끝, 저쪽 목적지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세상은 힘으로 변화되지 않고, 십자가로 변화됩니다. 세상은 지배함으로써 변화되지 않습니다. 섬김의 사랑으로 변화됩니다. "나 속죄 받은 후 주의 이름 찬미하겠네." 예수님의 십자가를 알아 계절의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나와 함께 하기 위해 오신 성탄절, 내가 예수님과 함께 고난 받는 사순절, 내가 예수님과 함께 죽는 수난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과 함께 모든 것을 십자가에 못 박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8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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