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총신대학교 학내 분규로 말미암은 사태와 관련, 법인이사회(이사장 박재선)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총장 김영우 목사 해임 요청과 관련, "총장의 비리가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한 해임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법인이사회는 먼저 "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으로서 하나님과 한국교회 그리고 총신 가족들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무한한 책임과 송구함을 느낀다"고 밝히고, "법인이사회는 총장의 업무 수행에 있어서 불법적이거나 해임에 관한 법적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총장을 제재할 수 없다"며 "현재 김영우 총장에 관해 여러가지 고소와 고발 그리고 추측성 기자회견 등에서 주장하는 불법에 대한 내용은 이러한 총장해임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
또 법인이사회는 교수협의회 활동에 대해 "스승의 도리에 부끄럽지 않는가"라 묻고, "이들이 생산한 많은 거짓 뉴스들과 그것을 근거로 총장에 대한 줄을 잇는 고소고발들이 번번히 각하 또는 무혐의 처분되고 있다"며 "이들의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그것을 순진하게 믿고 따르는 학생들에게 그릇된 정의감을 불러일으켜 총신 역사상 초유의 과격한 학내사태를 유발하고 말았다"고 했다. 때문에 "법인이사회는 이러한 교수들의 만행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학내시위를 주도하는 '비대위' 학생들에 대해서도 법인이사회는 "진실이 왜곡된 사실에 대해 선배들로부터 혹은 그들을 대물림해 사주하는 일부 교수들에게 선동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총회 헌법의 적법을 벗어나 불법을 행하고 이끌며 자신들의 욕구를 위해 시위를 준동하고 물심양면으로 그 동력을 제공해 주는 총회 일부 임원과 그들이 속한 단체의 과격분자들에게 속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법인이사회는 "자신들이 행한 행위로 인해 많은 선량한 대다수의 학생들과 그로 인해 학사에 막대한 장애를 입고 직장의 현장에서 고초를 당한 교직원들에게 가한 잘못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 말하고, "아무리 용서와 긍휼을 가르치는 신학교의 현장이라도 하나님의 공의를 배워가는 차원에서 자신들이 받을 오판의 대가를 통해 스스로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칙과 일반 사회법의 적법한 적용에 따라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 했다.
신입생들과 정상적인 학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운영을 책임지는 우리는 죄인 된 마음으로 송구하다는 말 밖에 드릴게 없다"고 말하고, "비록 불편한 환경 속에서 있지만 존경하고 신실한 교수들의 인도에 따라 면학에 힘써 달라"며 "그렇지 않고 부화뇌동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 되고 만다는 선배들의 충고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최근 여러분을 겁박하는 유인물들이 나돌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어느 누구의 발행물이든 상관없이 전혀 효력을 발생할 수 없음을 아시고 묵묵히 학업에 정진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법인이사회는 서울 한 대형교회 모 목회자의 편입교육 관련 학사비리 진상을 공개하고, 이것을 덮기 위해 교수협의회 교수들이 총장을 밀어내고자 학내 분규 사태를 일으킨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