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마른 가지에 새 잎 나듯이

  •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골짜기 한가운데 가득 널려 있는 마른 뼈와 다름없는 저를 돌보아 주옵소서. 주님의 영을 제 안에 두시어 제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붙어서 살아나게 하여라. 에스겔이 주님의 말씀 따라 외치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큰 군대를 이룰 정도로 숫자가 많았습니다. 주 하나님은 마른 뼈에 형체를 주고 생기를 허락해 살리실 분입니다. 주 하나님만이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성령의 단비로 흡족하니 메마른 영혼을 적셔주네." 하나님이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고, 사람과 세상의 모든 것들은 피조물입니다. 불같이 성령 임하시니 기쁨 넘쳐납니다. 우리를 해방시켜 주옵소서.

마른 뼈들이 사방으로 많이 널려있습니다. 말씀 속 광경이 눈에 보입니다. 마른 뼈들아, 주 하나님이 뼈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너희에게 힘줄을 이어 놓고 살을 붙이고 숨을 불어 넣어 너희를 살리면 그 때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선포하십니다. 에스겔이 본 골짜기의 뼈들이 이제 사람의 형체를 다 갖추게 되었습니다. 뼈들이 서로 이어지는 소리가 아주 요란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주인이십니다. 사망의 무덤 문을 여시고 그 안에서 저를 이끌어내 주옵소서. 마른 가지에 새 잎 나듯이 초록빛 싱그러운 새 생명을 갖게 하옵소서.

믿음이 우리에게 빛을 비추게 하소서. 마른 뼈가 살아나 우리가 피조물이라는 것을 알고 매일 생명을 새로이 경험하게 하옵소서.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서 너희가 살 수 있게 하고"(겔37:14) 성령님이 계셔야 삽니다. 마른 뼈 같은 저희들의 모습이 겉으로 멀쩡한 모습이어도 너무나 가난합니다.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삶이라고 해도 그것 자체로 궁핍합니다. 풍요 속의 빈곤입니다. 마른 뼈가 어느 순간에 서로 연결되고 힘줄과 살이 붙고 가죽이 덮이고 혈관에 피가 돌고, 그리고 생기가 들어와 살아나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님인줄 아는 사람들로 십자가 사랑으로 생기 차게, 풍요롭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9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아침을여는기도 #연요한목사 #연요한기도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