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인권위가 가해자 입장에서 피해자 한동대를 조사?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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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학부모들, 인권위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 벌여
한동대 학부모들이 인권위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인권위 앞에서 진행했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전통적 가치와 인륜을 파괴하는 집단난교와 동성애를 옹호할 뿐 아니라 성소수자 인권보호라는 미명하에 오히려 일반 국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는 인권위의 횡포를 고발하고, 최근 인권위가 한동대에 대해 벌이고 있는 폭력적인 조치의 심각성을 전국민에게 알리겠다"면서 한동대학교 학생의 학부모가 19일 오전 인권위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1인 릴레이 시위의 계기가 된 사건은 2017년 12월 8일 한동대 동아리 ‘들꽃’이 학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동대 내에서 “흡혈사회에서 환대로-성노동과 페미니즘, 그리고 환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것 때문이다.

한동대 학부모들은 "현행법에도 저촉되는 성매매, 낙태, 집단난교 등을 하고 있다고 태연하게 주장하는 강사들이 ‘페미니즘’ 주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내용으로 강의를 한 것이 문제"라 지적하고, "이에 한동대는 이 행사를 주관한 학생을 불러 지도를 하려고 했으나 이 학생이 학교의 지도를 끝까지 거부함에 따라 학교에서는 불가피하게 무기정학의 징계를 내린 것이었는데, 인권위에서는 한동대가 해당 학생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들꽃’ 동아리의 강연회 개최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인권 침해받았다며 인권위 앞 진정을 한 바 있으나, 인권위로부터 조치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상황에서 오히려 인권위가 적반하장으로 가해자의 입장에 서서 피해자인 한동대에 대해 조사를 한다는 사실에 분개하여 본 이슈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유도할 목적으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실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소수 범죄자의 인권은 보호하는 반면 다수 일반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몰상식한 인권위는 반성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편 한 학부모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동성애 실상이나 인권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왔다"고 밝히고, "실상을 알고 보니 우리가 수수방관했다가는 우리나라의 앞날이나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에 이번 시위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저 평범한, 하루하루 일상이 바쁜 주부"라 말하고, "각자 가정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울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작지만 조용히 기도하면서 여기 서 있으려 한다"고 했다. 덧붙여 "돕고자 한다면 각자 자리에서 기도 많이 부탁드리고, 마음이 있다면 함께 나와 표현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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