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 청소년 게임중독 예방에 효과 있다"

교육·학술·종교
장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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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예방 효과 17%…정부·관련 단체 등 '민관 공동 대응' 중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시행된 <셧다운제>가 청소년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에 효과를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를 여는 청소년학회(회장 조아미)와 청소년전문단체인 청소년문화공동체십대지기(이사장 김성삼 목사)는 청소년주간을 맞아 지난 24일 서울무역전시관(SETEC) 소통관에서 '청소년 건전 인터넷게임 문화조성을 위한 제도 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주최 측은 지난 2일~10일까지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청소년 600명, 학부모 300명, 교사 200명 등 총 11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셧다운제가 청소년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청소년 ±4.00%, 학부모 ±5.66%, 교사 ±6.93%)

◆ 셧다운제,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에 '적접적' 효과 있어

현재 심야시간(24:00~06:00)에 인터넷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 중 ‘셧다운제를 알고 난 후 스스로 인터넷게임을 중단’(9.7%), ‘셧다운제로 인해 시스템 상으로 인터넷게임이 제공되지 않음’(7.3%) 등 셧다운제로 인한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17%를 차지해, 셧다운제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학부모의 76%는 셧다운제가 인터넷게임 중독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높은 기대를 보였으며, 교사의 67.5%, 청소년의 약 61.8%는 셧다운제의 인터넷게임 중독예방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과다이용과 상담·치료 여부에 대해 본인 주변에 47.7%가 인터넷게임 과다이용 중인 친구가 있으며, 5.5%가 상담이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 게임중독 예방 위한 교사·학부모 인식·지도는 부족

하지만 청소년이 교사나 학부모로부터 인터넷게임 이용에 대한 교육이나 지도를 받은 경험은 24%에 불과했고, 청소년 인터넷게임 과다이용에 대한 심각성 평가에서도 학부모는 51%만이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어 청소년의 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가정 내 학부모의 인식과 지도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셧다운제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청소년과 학부모는 ‘본인인증제도의 강화’를, 교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게임에 대한 추가적 제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또 현재 제도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학부모와 교사는 게임제공 제한 대상 연령을 확대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시행 중인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예방을 위한 대응정책 중 ‘건전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및 홍보’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정책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는 ‘인터넷중독에 대한 전문 상담실시’, 청소년은 ‘건전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및 홍보’로 응답하였다.

조남억 교수는 이번 조사와 관련 “셧다운제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적용 연령과 시간, 방법 등에 대해서는 청소년과 학부모·교사들의 이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또 “우리 사회가 청소년의 게임중독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와 학부모, 학교, 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 시설 등 다양한 분야가 협력해 공동의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실천을 위한 정책적인 논의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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