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제가 약할 때에 하나님은 더욱 강하게 일하십니다. 제가 나약할 때 제 안에 계셔서 저를 굳세게 하옵소서. 소망이 끊어진 막다른 골목에서 무력해지고 외롭습니다. 저의 약함을 오히려 자랑하게 하옵소서. 괴롬을 당할 때 저의 속에 생명력은 오히려 뜨거워 졌습니다. 기적이 일어나 저의 실패가 도리어 하나님의 승리가 되고 저의 손실이 하나님의 이득이 되게 하옵소서. 바울은 자신의 약함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찾았습니다. 약함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게 하옵소서. 제가 작아질 때 하나님은 커지시고 빛나십니다. 제 안에 굳센 생명이 있어 쉼 없이 새봄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를 죽이고 저의 자랑을 포기하게 하옵소서. 저의 강함을 드러내지 않고 저의 약함을 자랑하게 하옵소서. 저 자신을 내세우려는 마음이 크니 명예욕이 강하게 됩니다. 자기를 자랑하려는 본능을 제어하게 하옵소서. 자기를 나타내려는 마음의 충동을 억제할 줄 알아 성숙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온갖 고생을 자처하며 핍박을 달게 받았습니다. 무엇이 엄청난 일입니까? 무엇이 대단한 것입니까? 저를 자랑하지 않게 하옵소서. 겸손하게 저의 약한 것만을 들어 자랑하게 하옵소서. "약한 자 힘주시고 강한 자 바르게" 신령한 은사를 받았는데 그 은사를 잘 간수하게 하옵소서.
제 몸의 가시가 없어지라고 주님께 수없이 간구했지만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거부하셨지만 저는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큰 믿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숨겨진 비밀을 발견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큰 은혜를 발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냉담하심이 오히려 하나님의 가장 큰 응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고후12:10) 스스로 교만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은 놀랍습니다. 제가 연약할 때에 제 안에 계셔서 오히려 강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몹시 괴롭히는 가시가 있었지만 그것은 저의 십자가였습니다. 내 안에 굳센 생명이 있어 오늘 찬바람이 매서울수록 겨울 너머 저 따스한 봄을 간절히 꿈꾸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6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