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청소년들에게 많이 알려진 한 연예인이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공개하여 파문이 인 적이 있다. 이런 은밀한 동성에 대한 성적 취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커밍 아웃(coming out)이라 한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동성애자들의 공개된 인권운동은 이미 1995년부터 한국의 명문대학들과 지방 국립대학들에서도 시작이 되었다.
또 한 화장품 회사의 광고 모델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性) 전환한 모델이 등장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모델은 결국 일본에서 자신의 성을 전환하였다. 수년 전 '저 사람이 남자라면서 왜 저런 모습으로 나오느냐'는 초등학교에 다니던 필자의 막내 아들의 질문에 이것을 어떤 식으로 설명을 해야할지 필자는 상당히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다.
과거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이와 같은 우리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현상이 공개되면서 기독교 안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석해야 될 것인지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기독교인들 가운데서도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동성애를 즐기는 성직자를 정식 안수하는 교단까지 생겨났다.
자신의 성에 대한 정체성을 포기하고자 하는 이들에 대해 과연 모든 것을 그들 나름대로의 취향과 생리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태생적인 문제로 이해하고 덮어주는 것이 최선일까?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창세기 19장에 보면 두 천사가 소돔의 심판을 알리기 위해 소돔에 있던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그들을 강간하기 위하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소돔의 많은 남자들이 롯의 집을 둘러 싸는 장면이 나온다. 매우 당황한 롯은 그들에게 약혼한 자기 딸들을 대신 내어주겠다고 제안한다. 당시 동성연애하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았으며 그들의 삶이 얼마나 난폭하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늘날 동성간의 연애를 뜻하는 소도미(sodomy, 男色)라는 단어는 하나님이 심판하신 이 소돔성의 이름으로부터 왔다. 소돔 사건을 통해 볼 때 동성 연애의 강도나 노골성이나 적극성에 있어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훨씬 더 집착이 강함을 알 수 있다. 나라와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남성의 경우 3~16%, 여성의 경우 1~3% 가량에게서 동성애적 경향이 있다는 통계가 있다. 물론 이들 통계는 적극적 동성애자뿐 아니라 일시적인 동성애 경향을 포함하고 있다.
적극적 동성애만 따진다면 여자보다 남자의 경우가 훨씬 더 빈도가 높을 것이다. 성경도 이들 범죄에 대한 죄악을 주로 남자 쪽에 묻고 있다(레 18, 20장) 소돔 성을 심판하신 것에서 보듯 하나님은 동성애자들에 대하여 매우 엄격하다. 동성애의 죄를 범한 경우 두 사람은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레 18:22, 29, 20:13). 하나님께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기준을 갖고 계시는지는 분명한 것이다.
동성애적 경향을 갖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애초에 유전적으로 타고난다는 선천설(先天說)과, 그렇지 않고 환경에 따른 심인설(心因說) 등이 있으나 정설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그 치료나 교정 또한 간단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해서 포용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참 곤혹스럽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심리적, 병적 차원을 뛰어넘어 죄악의 문제로 접근해야 된다고 본다. 즉 성경은 질병이기 이전에 이 문제를 반드시 버려야 될 죄 된 성향으로 언급한다. 실제로 많은 의사들도 동성애를 질병의 영역에서 떼어놓고 싶어한다. 이미 1973년 미국 정신신경학회조차 동성애를 정신병의 범주에서조차 제외시켰다.
그렇다면 성전환증은 어떠할까? 성전환증은 동성애자들보다도 더욱 적극적인 성적 전환을 통한 성적 정체감의 만족을 취하려는 경우이다. 동성애와 조금 다르기는 하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동성과의 성적 관심을 가지므로 모든 동성애자가 성전환증 환자는 물론 아니지만 성전환증을 가진 사람들은 넓은 의미의 동성애자의 풀(pool)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보여진다.
어쩌면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외과 수술과 성형 수술의 발달로 성전환이 가능해진 이후 동성애자들의 일부가 적극적인 성전환증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과학이 성전환을 가능케 하기 이전에는 거기까지 적극성을 띤다는 것은 단지 희망 사항이었을 것이다. 과거 성전환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했기에 망정이지 가능했었다면 소돔성에서도 당연히 성형술이 발달했을 것은 당연하다는 이야기이다.
동성애에 대한 문제는 분명 하나님께서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덮어주신 아디아포라(adiaphora)의 문제가 아니다. 사도 바울조차 죄악의 문제로 다루고 있다(롬 1:27, 고전 6:9-10, 딤전 1:8-11). 성경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결코 감상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성전환증에 대해서도 그리스도인들은 동일한 논리를 적용해야 마땅할 것이다.
이 문제는 이제 결코 방치할 문제가 아니다. 국내의 성전환증 환자 수는 3만여 명으로 추산되며 그 중 이미 성전환한 자가 1천명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성전환만 이루어질 경우 사회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욱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성별 정정을 일부 인정하는 독일,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호적상 성별 정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를 않다. 남자의 경우 여성으로 전환된 모습으로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교육을 받아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성전환이 되었다고 의학적으로 성을 바꾸어 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무리 의학적 성형을 하여도 결코 하나님이 주신 태생적 성은 바뀔 수가 없다. 그래서 지난 4월 27일 대구지법 가정지원에서는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성장하면서 남성의 성징이 나타나 남자로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이 낸 호적 성별정정 신청을 "수정 때 성염색체에 의해 결정된 사람의 성별은 생물학적으로 변경될 수 없고 신청인의 성염색체가 출생시부터 정상적 여성의 그것과 달랐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남성이었다고 볼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기각한 것이다.
사람들은 성전환된 사람들의 외적 모습만 보고는 정말 성전환하기를 잘했다고 동정을 품게 된다. 그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외적 모습이야 단순한 호르몬 치료로 금새 외모를 바꿀 수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투여로 미스 코리아를 외형적인 털북숭이 남자로 만드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건장한 남자의 목청을 바꾸고 피부와 몸매를 탄력적인 여성으로 보이게 만드는 일은 여성 호르몬 투여로 간단하게 행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성전환자들은 성정체성을 역행하여 전혀 반대의 호르몬 치료와 시술을 받은 '성주체성장애자'들인 것이다.
이렇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축복에 역행하는 동성애와 성전환증이 인류의 건강에도 유익할 리가 없다. 1980년 초 에이즈(AIDS)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남성 동성연애자들 사이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로 지금까지 동성애자들이 에이즈 확산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것은 이제 일반화된 이야기이다.
우리는 이제 이들을 과연 어찌할 것인가!
단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작정 포용만 하고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서서 진정 하나님이 지으신 선한 형상을 회복하고 살아가도록 인내하며 그들을 예수께로 이끌어낼 것인가!
동성애자 출신 이모 목사는 과거 동성애의 멍에를 함께 가졌던 100여 명의 형제들의 가정 환경을 조사해본 결과 70%가 이복 형제가 있었고, 30%는 부모가 무당, 점쟁이, 중의 아들, 기생, 첩 또는 사생아 등의 결손 가정이었고 정상적인 가정의 자녀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하고 있다.
이목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동성애자들이란 다만 과거의 아픈 삶과 가정의 환경으로 인하여 좀더 특이한 죄악의 습성에 빨려들어가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큰 과제가 우리 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사실 하버드 의대 머빌 빈센트 박사의 말대로("God, Sex and You" Eternity Magazine, August 1972) 나사렛 예수님을 제외하고 성적인 것을 포함하여 전적으로 죄인이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성적으로 하나님 앞에 자유로운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 앞에 죄인인 것이다.
그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기도하며 소돔으로부터 건져올리는 작업을 우리는 이제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 이 글은 조덕영 박사의 ‘창조신학연구소’ 홈페이지(www.kictnet.net)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조덕영 박사는
환경화학 공학과 조직신학을 전공한 공학도이자 신학자다. 한국창조과학회 대표간사 겸 창조지 편집인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여러 신학교에서 창조론을 강의하고 있는 창조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창조신학연구소’는 창조론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로 구성돼 목회자 및 학자들에게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기독교와 과학’ 등 20여 권의 역저서가 있으며, 다방면의 창조론 이슈들을 다루는 ‘창조론 오픈포럼’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