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3천 년 전 쓰여진 잠언의 말씀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라!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바른 길이어도 생명이 없는 길이 있고, 굽은 길이어도 꽃이 피고 나무가 우거진 길이 있다.
오늘 당신은 어떤 생각으로 그 길을 걷고 있는가?
잠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솔로몬의 지혜가 집대성 된 지혜의 글들로 가득하다. 한 구절 한 구절 곱씹다보면 침잠되어 있던 자아가 깨어나고 묵혔던 생각들이 확장되는 새 길이 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잠언을 가까이 하기 원한다. 잠언의 말씀을 묵상하고, 필사해가며 흐트러진 삶의 자리를 정돈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닥임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다. 그간 한국 교회 곳곳에서 삶과 신앙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애써온 정성진 목사가 한 해를 열며 어른답게 목사답게 잠언의 말씀으로 성도들을 권면하고 보듬어준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삶이 곤궁한 이들, 은혜가 절핍한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간의 인생길을 돌아보고 새롭게 돋아나길 바란다. 잠언에 담겨 있는 숨겨져 있던 하나님의 지혜가 당신의 삶을 풍요롭고 향기가 넘쳐나는 거룩한 인생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 정성진
삶은 생각의 깊이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다르다. 유리잔에 물을 담으면 물잔이 되고 음료를 담으면 음료잔이 되듯, 사람은 생각의 잔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갖는 풍미가 달라진다. 정성진 목사는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목회철학을 가지고 그간 목회의 현장에서 날마다 스스로를 비우고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담고자 애써왔다.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거룩한빛광성교회는 1997년 일산의 끝자락에 10가정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개척 당시 담임목사와 장로 65세 정년제, 원로목사 제도 폐지, 가용 예산의 51% 구제 및 선교 사용, 헌금명세서와 회계 보고서 공개, 성가대 지휘자와 반주자 무보수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개혁안을 가지고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로부터 21년, 1만 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여전히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대안학교와 사회복지재단 등, 지역사회를 향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2019년 정성진 목사의 은퇴를 앞두고 시행될 교회의 분립개척은 한국 교회가 나아갈 건강한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정성진 목사의 삶과 목회에 바른 길을 제시해 주었던 잠언의 말씀들을 한데 엮은 것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민하게 되는 여러 문제들 앞에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기준점을 제시한다.
정성진 목사는 서울장로회신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거룩한빛광성교회 위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해피월드 복지재단 이사장과 장터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 그리고 고양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미래목회포럼 이사장과 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으로 한국 교회의 건강한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학교법인 광성학원 이사장으로 섬기며 다음세대를 향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저서로는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 《절대 믿음》, 《열정의 신앙》, 《당신만의 꿈을 가져라》, 《고난이 주는 축복》, 《주여! 제가 먼저 회개합니다》 등이 있다.
[저자 서문]
‘코람데오’(Coram Deo)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앞에서’를 뜻하는 라틴어 코람과 ‘하나님’을 뜻하는 데오가 합쳐진 말로서 ‘하나님 앞에서’라는 의미입니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를 비롯한 많은 신학자들이 이 코람데오를 외치며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강조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삶이란 무엇입니까? 나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 나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분 안에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날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해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뉴스나 신문의 사회면을 펼쳐 볼 때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사건, 사고 소식에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폭력과 패륜으로 깨어진 가정, 제자가 스승을 고발하는 권위를 잃은 학교, 뇌물과 비리가 난무하는 부패한 정부 그리고 음란과 탐욕으로 점점 타락해 가는 교회….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이러한 악한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여기서 필요한 것이 코람데오의 자세, 곧 하나님 앞에서의 삶입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 악할수록,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 의인과 악인을 구분할 수 있는 영적인 지혜가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지혜의 책’으로 불리는 잠언은 대표 저자인 솔로몬을 비롯한 여러 지혜자들에 의해 기록되었습니다. 약 3천 년 전에 기록된 이 책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이 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가 이 책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지식은 유한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어제는 옳았던 것이 오늘은 그른 것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런 유한한 지식에 목매는 삶이 아닌, 진리 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습득하기 위해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요, 하나님에게로 가까이 나아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이때, 다른 어떤 계획과 결심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에 힘쓰기를 결단하십시오. 이전의 모습이 어떠했든, 이제는 코람데오, 곧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하십시오.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새날, 곧 역사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새로운 결단을 이루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지혜자의 외침을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전달하는 메아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3천 년 전에 활동했던 지혜자들로 만족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오늘, 바로 지금, 우리가 그 지혜자의 역할을 감당하기 원하십니다. 귀를 열어 듣고 마음으로 믿어 하나님의 지혜를 충만히 누리십시오. 그리고 세상을 향해 외치십시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그러한 삶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본문에서]
- 잠언은 시로 된 보석으로 화폭에 담긴 아름다운 그림과 같은 책입니다. 대구법, 의인법 등을 사용하며, 히브리어 원어에서는 두운이나 각운과 같은 운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잠언은 히브리어 원어로 ‘마샬’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비교’ 또는 ‘유사’라는 뜻으로, 삶의 실제와 관계되는 진리를 유사한 경험을 통해 간결하게 가르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내세에 관한 문제나 관념적 철학 또는 구속의 교리가 아닌, 구원받은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삶의 실제적인 문제들을 다룹니다. 또한 교리에 관한 언급은 없지만 진정한 의의 길, 인간적인 지혜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가르침을 전해 줍니다.
-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때론 위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것도, 영원한 것도 아닙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새벽안개와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가벼워지고, 말초적이 됩니다. 마치 생각이 피부에 새겨져 있는 것처럼 빤히 들여다보입니다. 이런 것들은 세상을 사는 동안 우리를 잠시 편하게 해 주는 도구와 방법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지혜는 인생 자체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인생의 의미를, 영원히 사는 길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줍니다.
-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훈계를 즐겨 듣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얻게 될 상급을 바라볼 때 능히 견딜만한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운 영광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것입니다.
- 지혜의 초청에 응답하면 인생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며 형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혜 의 초청에 응답하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다가 멸망의 길로 가게 됩니다. 우리는 지혜의 초청에 응답함으로 복되고 형통한 길을 걸어야 합니다.
- 지혜의 소리, 진리의 소리는 소곤대는 귓속말로 전해서는 안 됩니다. 돌아오라고 큰 소리로 외쳐야 합니다. 공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향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 하고 외쳐야 합니다.
- 지혜 되시는 예수님의 초청을 거부하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지금은 초청에 응할 때입니다. 지금이 곧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때입니다. 세상에서 박사학위를 받아야 지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청에 응답해야 지혜자가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혜의 초청을 거부하고 멸망당하지 않도록 주님의 초청에 응답하는 천국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이 계시다’ 정도의 인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하게 하신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아는 것입니다. 이는 곧 그분이 유일한 경배의 대상이 되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생명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혜를 추구하는 구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혜의 근원 되시는 예수님을 사모하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분의 영인 성령을 마음 가득 채워야 합니다. 이런 상태를 성령 충만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영혼이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
-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꾀에 빠져 쓰러지고 멸망합니다. 그러나 참된 지혜를 소유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순종할 때 형통하고 인생 승리와 성공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워도, 그 길이 험하고 멀어도 참고 견디며 묵묵히 걸어갑니다. 주님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갑니다. 그러면 그 길은 반드시 영화로운 길이 됩니다.
- 잠언에서 지혜는 모든 생활 원리를 가리킵니다. 단순히 인간적인 경험이나 심사숙고의 결과에서 비롯된 처세의 방법이 아니라 우주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으며 실제로 그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전반적인 삶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가장 얻기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재물, 명예, 권세 등 각자의 소망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혜를 얻기 위해 어려서부터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서는 물론이요, 언제부턴가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진 것을 보면 지혜를 얻기 원하는 마음은 모든 사람의 공통된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지혜와 성도인 우리가 추구하는 지혜는 근본적으로 그 질이 다름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인류를 진보시킬 지혜가 있다 할지라도 그것들은 안개와 같이 곧 없어질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지혜인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자를 ‘지혜로운 자’라 하고, 그를 모르는 자를 ‘어리석은 자’라고 규정합니다.
-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은 듣는 태도를 보면 압니다. 스치는 바람결에서도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봄의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으며, 떨어지는 낙엽 소리에도 진리를 깨닫고,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며 겸손하게 듣는 사람은 지혜의 길에서 멀지 않고 천국에 가까이 간 사람입니다.
- 요즘 무엇에 열심입니까? 건강을 지키는 일, 외모를 가꾸는 일, 장래를 준비하는 일 그리고 자녀를 교육하는 일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 경외하는 일에 열심을 내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숙한 여인과 같이 부지런한 생활을 하십시오. 베풀기에 힘쓰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십시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높이셔서 사람들에게 칭찬받게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상급을 풍성히 부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