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독립운동가이자 부흥사였던 이용도(1901-1933) 목사 연구를 위한 새로운 기관이 설립되었다. 이용도 목사 연구가이며 저술가인 정재헌(35) 씨가 이용도믿음학연구소 (Yongdo Institute of Faithology, www.yongdofaithology.com)를 설립하고 이용도 목사 바르게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 소장은 “이용도 관련 역사자료를 수집, 정리, 공유함으로 이용도 신학연구가 역사적 토대 위에 바로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구소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이용도 목사 평전’, ‘이용도 목사 시편’, ‘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등의 저자로, 이용도 목사 서적을 집중적으로 저술, 발간하고 있다.
정 소장은 “그동안 이용도 연구는 사료 빈곤으로 인해 추측이 난무했고, 몇몇 역사가들은 1차 자료가 아닌 인용 오류가 뚜렷한 2차 자료를 조합하여 이용도 연구를 진행했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성서를 소외시킨 성서학이 힘이 없듯, 이용도의 말을 소외시킨 이용도 연구는 그 의미를 잃는다”라고 말하고, 이런 식의 연구를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한 것”이라며 성경 문구(디모데후서2장 5절)에 빗대어 평가했다.
정 소장은 역사 인물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충실한 역사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신뢰할만한 자료를 중심으로 비평적으로 재구성된 역사의 토대 위에서 이용도와 관련된 다양한 신학(神學) 연구가 전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도믿음학연구소의 1차 프로젝트는 ‘이용도 목사 전집’ 복원이다. 정 소장은 “1930년대 변종호(1904-1984)에 의해 이용도의 책이 첫 출판된 이래로 1986년까지 전집 10권이 완성되었고, 1993년에 재발간 되었다가, 2004년에 5권으로 축소 출판되었다. 그러나 이후로 전집은 곧 절판되었다. 이에 전보다 더욱 발전된 형태로 복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를 위해 “그동안 미공개 자료들을 발굴해왔다”며 “이들 자료는 이용도 역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용도 목사 관련 2차 서적 출판, 이용도 세미나와 교회, 단체,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강연 등도 이용도를 21세기에 계속 살아 있게 하는데 필요한 일이라고 정 소장은 말했다.
한편 연구소 이름과 관련, 정 소장은 믿음학이란 ‘신학’인데 이때의 신학은 ‘神學’이 아닌 ‘信學’이라고 했다. “믿음[信]은 하나님[神]에게서 오고 다시 믿음[信]은 하나님[神]께로 간다”며 “이렇게 신[信]과 신[神]을 오가는 동안 하나님[神]에 대한 믿음[信]은 단단히 다져지고 하나님을 앎[神學]은 피부에 와 닿게 되는 것이 바로 믿음학[信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용도라는 인물이 어떠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겼는지를 탐구하기에 신학(神學)보다는 신학(信學) 즉 믿음학이 적합한 낱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